미국의 한 연구자가 아마존에 올라오는서평을연구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는데요,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 초반부만 인용문이많은 대표적인 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이 기사를 접하고 그냥 그렇고 그런,한순간의 유행에 불과한 책이 아닌가 하고읽을 생각을 접었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마음을 열고 읽기 시작했는데요,왜 초반부만 인용이 많은 지 알겠습니다.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 서문이 가장 친절하고전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요약 및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즉, 상당히 방대한 책입니다만서문만 읽어도 저자가 왜 어떻게 그리고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지금 서문만 읽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자는 위대한 '아날학파'의 방법론을바탕으로 연구를 전개했습니다.(뤼시엥 페브르, 페르낭 브로델 등 거장들의
이름을 경제학 책에서 본 게 얼마 만인지기억도 안 납니다)
즉, 수학적인 문제들에 매달리는 대신거시적인 커다란 흐름을 연구하기 위해역사적 시계열 자료를 모으는 작업부터하고 이를 기반으로 분석 및 연구를 한
것이지요.장기간의 시계열 데이터를모아 놓은 것 만으로도 박수 쳐줄 만 합니다.
다만 아날학파 연구의 특징상그 방대함 때문에 읽는 이들이 결과를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우니 서문에 친절하게 결론까지 간략하나 명료하게 정리해 놓은 것 아닐까요^^
우리는 장기적으로 부의 분배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에 관해 무엇을 진정으로 알고 있는가?
소득불평등의 동학은 장기적인 시각에서만 연구할 수 있고, 이는 조세 기록들을 활용할 때에만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