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설가 김연수님이 '소설가의 일'에서
작가들은 한 가지만 생각한다고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
'문장들, 더 많은 문장들'
이 책은 성석제 작가께서 2007년~2008년
한국문학예술위원회의 문학집배원을 맡아
일주일에 한 번, 배달했던 뛰어난 문장들을
모아 엮어낸 책입니다.
소설가를 꿈꾸는 사람은 아니지만
좋은 문장들을 보면 아무런 이유없이
욕심이 생기고 질투(?)도 나고 그러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좋은 문장들'이라는 제목에
혹해서 읽었는데요, 솔직히 감흥은 그닥 크지는
않습니다.
#2
개인적으로 이번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문장만 모아 놓은 책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내가 작품들을 읽다가 전후 맥락 및 전체
내용을 이해해가는 과정에서 '필'받은 문장들을
모으는 것은 좋아하는데, 읽지 않은 작품들에서
추천받은(?) 좋은(?) 문장을 보는 것은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정말 훌륭한 문학 작품들 및
글들이 많고 수많은 명문장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것이 큰 수확입니다.
읽을 책 리스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네요;;
개인적인 취향은 논외로 하고
성작가님을 비롯한 한국 작가님들, 좋은 일
하시네요.
명문장 배달을 통해 세상을 조금은 더 살기
좋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