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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Dec 16. 2015

한비자 - 인물 탐구

비운의 천재 정치사상가입니다...

#1

한비자의 사상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법은 어떤 고귀함도 없다(法不阿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법치주의자로 당대의 현실을 몸으로 부대끼며

살다가 빛을 보지 못하고 불행한 최후를 맞이

했습니다만 그가 남긴 글은 오늘 현재를 읽어

내려가는데 탁월한 윈도우가 되어 줍니다.


#2

한비자는 전국 시대 말기에 전국칠웅 중에

하나인 한나라의 공자의 신분으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고국인 한나라는 전국칠웅이라는 범주에

들기는 하나 상대적으로 약소국이었기에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쳐야 했던 힘없는

나라였습니다.


한비자는 그의 조국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고

더 나아가 강성해지기를 원해서 여러 차례 왕에게

글을 올려 건의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진시황에게는 '한비자와 나라를 다스린다면 죽어도 좋겠다'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그는 나중에 한나라의 사신으로 진나라에 가지만

그의 능력을 시기한 이사 등의 모함으로 진나라

감옥에서 독살 당합니다.


#3

그의 사상과 이론에 대해서는 한비자 본문을 연구하면서 차근차근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만

두 가지 먼저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그는 최초의 노자 사상에 대한 주석 및 정치철학적인 해설서를 낸 사람입니다.  '한비자' '해노(解老)'편이 바로 그것입니다. 노자 사상의 정치학적인 해석 및 응용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한비자는 법치사상 세계관을 만들고 전개해가면서 철학적인 근거로 노자의 '도론'을 활용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흥미가 많이 가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을 역으로 생각하면 노자의  사상이 '노장사상' 이라는 타이틀로 한 묶음으로 묶여서

두루뭉실하게 피상적으로 이해할 것만은 아니라는 의미도 됩니다.(한비자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사람이고 이론이며 사상입니다)


또 하나는 인간 본성에 대한 독특한 시각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공자 - 순자 - 한비자로 이어지는 철학적인 계통을 이야기합니다만 한비자를 공부하다보면 이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함을

알게 됩니다. 한비자는 인간을 이기적으로 봅니다만 그것에 도덕적인 판단, 즉 선하다 또는 악하다라는 판단을 덧입히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순자를 공부하고 한비자로 넘어 오려고 했었습니다만 뭐 순자는 참고서로 활용하는 걸로^^


검색을 하다보니 '한손에 논어 한손에 한비자'라는 책도 나와 있더군요. 내용은 모르겠습니다만 제목만 놓고 본다면 타당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고전이 그렇겠지만 한비자는 읽고 공부하기 쉽지 않은 책 입니다. 그래서 논어 공부 할때처럼 차근차근 천히 해나갈 예정입니다.

자주 글 올린다고는 장담 못하겠습니다만

꾸준히는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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