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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Dec 21. 2015

'한비자'라는 책

#1

'한비자'는 총 55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가 쓰지 않은 글로 여겨지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 부분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분량입니다)


다루고 있는 주제가 상당히 넓고 다양한데요,

인간 본성에 대한 연구에서부터 말 및 설득,

임금과 신하와의 관계 등 하나하나 결코

쉽게 넘길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2

처음 한비자를 완독한 것이 3년 전 1월이었습니다. 그때 받았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매년 이 책을 읽겠다고, 그리고 이 책을 공부해서 책을 반드시 쓰겠다고 말 입니다.

그만큼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은 컸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어찌보면 상당히 씨니컬하면서 강력한 윈도우를 하나 가지게 되었습니다.


전 직장 사장님 집무실에 우연히 들어갔을 때

사장님의 책꽂이 우하단 맨 모서리에

한길사판 '한비자 1'이 꽂혀 있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어쩌면 '외유내법'이라는 고대의  사조가 현대에도 소리소문은 없으나 강력하게 그 위세를 떨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면 조금은 오버겠지요?


감히 주장컨대 조직생활의 생리, 특히 상하관계가 움직이는 기본 메커니즘을 이 책만큼 잘 설명한 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반에는 한비자의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연구와 관찰이 있었다고 또한 생각합니다.

  

 #3

기본적으로 논어와 비슷한 방법으로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해나갈 생각이고 동시에 '공자 팀장님 한비자 사장님'도 같이 써내려갈 생각입니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이고 이 읽고 쓰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서두르지 않으나 쉬지도 않으며', 꾸준히 써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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