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부분의 '왜 고전을 읽는가'만 읽고
생각해봐도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좋은
책입니다. 고전의 정의 및 읽어야 하는 이유를 작가가 14가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고
있는데요, 저자가 이야기하는 정의 및
원칙 하나하나가 주옥같습니다.
와타나베 쇼이치의 '지적 생활의 발견'을
읽으며 고전에 대해서 많이 배웠는데요,
이 책은 한걸음 더 나아가'고전에 대한 고전'
으로 불러도 손색없을 그런 책입니다.
감히 추천하건데, 고전에 대해 기준을
잡는데 혼란스러움을 느꼈던 분들이라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영하 작가의 '읽다'에서 인용된 것을 보고
바로 구입해서 읽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가지 고려할 것은, 첫 부분 이외의 개별 작가 및 작품에 대한 내용은 각각에 대해서 독서 및 일정 부분 공부가 이뤄지지 않으면 읽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1. 고전이란,사람들이 보통 "나는 ... 를 다시 읽고 있어." 라고 말하지,"나는 ... 를 읽고 있어."라고는 결코 이야기하지 않는 책이다.
와타나베 쇼이치가'지적 생활의 발견'에서 내리는 고전에 대한 정의와 거의 유사합니다. 두번 이상 읽어야 나에게 고전이 되는 것 입니다.
2. 고전이란 그것을 읽고 좋아하게 된 독자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는 책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조건에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사람들만이 그런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4. 고전이란 다시 읽을 때마다 처음 읽는 것처럼 무언가를 발견한다는 느낌을 갖게 해 주는 책이다.
5. 고전이란 우리가 처음 읽을 때조차 이전에 읽은 것 같은, '다시 읽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
6. 고전이란 독자에게 들려줄 것이 무궁무진한 책이다.
8. 고전이란 그것을 둘러싼 비평담론이라는 구름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러한 비평의 구름들은 언제나 스스로 소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