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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Jan 13. 2016

서문 - '편집'의 어려움

책을 써보겠다는 호기로운 선언 이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진도를 전혀

못 나가고 있습니다.

주제를 못 잡은 것도 아니고 컨텐츠가

없는 것도 아닌데 진척이 전혀 없는 것이

조금 답답해서 요 며칠 곰곰이 생각해보니

원인을 찾은 것 같아서 서문 아닌 서문삼아

조금 적어 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편집력'의 부족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 인 것 같습니다.


김정운 교수의 '에디톨로지'를 얼마 전에

두번째로 읽었습니다. '편집'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책 한 권을 써낸 것이 부럽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책의 내용 및 큰 방향성에는

격하게 공감을 했는데요, 문제는 이 책에서

배운 것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입니다.

'고전으로 자기계발'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나름 삶에서 적용하면서 책을 써보려고 노력

중인데 고전을 읽으며 얻은 정보들을 '숙성'시키고

'편집'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임을 요즘 절감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한 줄도 못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한달 이상을 말이지요.


고전 편집력의 끝판왕은 율곡 이이가 아닌가 합니다. 그가 저술한 '성학집요'는 사서육경을 능수능란하게 편집하여 만들어난, 훌륭한 통치학 교과서인데요, 고전의 내용으로 가득하나 단순히 베낀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편집하여 창조했음을 한구절 한구절 읽을 때마다 알게 됩니다.


율곡 이이는 저의 롤 모델입니다.

고전을 활용하여 훌륭한 편집물을 내놓는 대표적인 작가이니 그를 배우고 따르고 싶습니다.


그는 얼마나 긴 숙성 기간을 거쳤기에 '성학집요' 같은 훌륭한 지식 편집물을 내놓을 수 있었을까요? 얼마나 잘 알았기에 이런 능수능란한 편집술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요, 감탄할 따름입니다.


어떻게 제 책 본문의 첫걸음을 뗄까 지금 이 순간에도 고중 입니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조만간 저술(?)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인데, 머리 속이 정리가

어느 정도는 되가는 것 같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이제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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