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창고 Jan 24. 2016

사람을 보는 눈, 재능을 보는 눈

공자는 제자들의 자질에 따라 가르치고

그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려는 노력을

평생 계속했던 것을 논어 곳곳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논어를 읽다 보면 평범한 듯 하나

실천하기 어려운 일을 공자가 꾸준히

실천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

개개인의 자질 및 장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게 가르치는 일

말입니다.


공자가 살던 2500년 이전 춘추시대나

지금이나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교육 및

업무 배분은 커다란 화두인 것 같습니다.


덕행은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

언어는 재아, 자공이,

정치는 염유, 자로가,

문학은 자유, 자하가 뛰어났다.


(집주해석) 공자가 사람을 그 자질에 따라

가르쳤음을 여기서도 알 수 있다.

- 논어 선진(先進) 편 & '논어집주' -


수많은 제자가 있었지만 공자는 그들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가르쳤고요.

공자의 문하에서 당대의 정치/행정가 및

각 분야별로 대가들이 나온 것은 우연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자질을 파악하는 것은 어찌 보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같이 조금만

일해보면 이 사람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바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팀장이라면,

아랫사람을 거느리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

항상 촉각을 세우고 있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에 자신 있게 답을 할 수 있는

팀장님들은 생각보다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팀에 김 과장은 어떤 장점이 있어?'

'이대리는 어떤 업무에 적합한 것 같아?'

'박사원의 단점은 뭐야?'


위의 질문에 답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은

개개인의 자질과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니 긍정적인 신호이지요.

그런데 아래와 같은 질문에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고 답을 할 수 있을까요?


'팀원들의 장단점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중 장점이 어느 정도 발휘되고 있는 것

같은지요?'


'팀원들은 본인의 재능과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서

자기계발을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직무 및 성과에

만족하고 있습니까?'


'팀원들의 역량이 몇 % 정도나 발휘되고 있으며

그게 팀의 성과로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는지요?'

 


사실 첫 번째 질문 군과 두 번째 질문 군의 답 사이에 간극이 크다면 그 조직의 인적 자원은 비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파악은 정확하고 명확하게 하고 있으나 활용은 그만큼 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것이지요. 자질에 따라 업무를 주고 성과를 유도하는 것이 쉽지는 않으나 그게 팀장과 리더의 핵심 업무임을 생각한다면 이 간극이 크다는 것은 팀장의 업무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놓치고 있는 셈이 됩니다. 큰 부분을 놓치는 것까지는 좋은데 조직의 생산성이 낮아지고 성과를 더 내지 못하게

되니 개인에게나 조직 모두에게 큰 손해인 것이지요.


그래서, 조직의 귀천을 막론하고,

리더의 사람을 보는 눈,

자질을 알아보는 눈이 중요한 것 아닐까요.

 

작가의 이전글 밀린 글쓰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