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니다. 이 배우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의 스펙트럼이 정말 기대됩니다. 요즘 드라마로 영화로 상당히 다작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갈수록 완성도 높은 배우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정민은 뭐 그냥 황정민이네요. 그의 캐릭터 소화
능력은 평하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천만배우,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라고 선언하는 것 같습니다.
진경씨는 딱 '형사 마누라'입니다.거침없고 곧고 당찬캐릭터를 군더더기 없이 임팩트있게 연기합니다.
물론 연기 및 이야기 전개에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모든 이야기와 에너지가 황정민과 유아인에게 집중되다 보니 나머지 배우들의 호연이 잘 보이지않습니다. 다들 군더더기 없는 멋진 연기를 선보이는데비중에서 밀려서 돋보이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네요.선 굵은 이야기 전개를 택한 이상, 그리고 극단적인
캐릭터를 투톱으로 세운 이상 피할 수 없었을 것 같기는한데요, 그래도 조금은 아쉽습니다.
(한가지 더, 황정민에게 너무 집중되서 오달수를 제외한 나머지 형사들의 역할이 거의 보이지 않네요. 이 부분의밸런스가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영화는 굉장히 잘 만든 영화입니다.류승완 감독의 다음 영화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가진 자들은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어떤 짓도 할 수있다는 것을, 영화적인 상상력(?)을 통해 다시 한번확인해줍니다. 문제는 상상력도 결국 현실에 기반한것일터, 이런 상상력이 발휘된 이 시대와 현실이 참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