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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Feb 29. 2016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 - 성석제

5권째 읽은 성석제 작가의 단편집입니다.

솔직히 순위를 매긴다면 끝에서 두번째

입니다.('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맨 마지막 순위에 있습니다. 이 작품집은

솔직히 정말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고 

읽었습니다. 반면에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가 맨 앞 순위에 있습니다)


이 책은 '상대적으로' 감동이 덜하네요.

손에 잡히는, 성작가님 특유의 무언가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읽은 성작가님 책 중에 

가장 웃지 않고 건조하게 읽은 책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렇게 감동이

없는 것이 내 마음밭의 문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골치 아픈 보고서 하나를 주 7일 근무하며 

써야 했는데 그 와중에 피곤함을 무릎쓰고

통근길에 읽었으니 눈에 잘 들어 오지도

마음이 열려 있지도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삶의 치열함과 피로를 책으로 이겨내고

또 새 힘을 얻고 힘차게 하루하루 살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아직 단련이 덜 되었나 봅니다.

머리가 덜 고팠나 봅니다.

한 권 한 권 감사하면서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데 일상의 무게에 많이 눌리는 것이

수양이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작가님의 책은

꾸준히 챙겨 읽을 생각입니다.

읽을 때마다 웃게 만드는, 몇 안되는

작가님이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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