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째 읽은 성석제 작가의 단편집입니다.
솔직히 순위를 매긴다면 끝에서 두번째
입니다.('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가
맨 마지막 순위에 있습니다. 이 작품집은
솔직히 정말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고
읽었습니다. 반면에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가 맨 앞 순위에 있습니다)
이 책은 '상대적으로' 감동이 덜하네요.
손에 잡히는, 성작가님 특유의 무언가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읽은 성작가님 책 중에
가장 웃지 않고 건조하게 읽은 책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렇게 감동이
없는 것이 내 마음밭의 문제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골치 아픈 보고서 하나를 주 7일 근무하며
써야 했는데 그 와중에 피곤함을 무릎쓰고
통근길에 읽었으니 눈에 잘 들어 오지도
마음이 열려 있지도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삶의 치열함과 피로를 책으로 이겨내고
또 새 힘을 얻고 힘차게 하루하루 살고
싶은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아직 단련이 덜 되었나 봅니다.
머리가 덜 고팠나 봅니다.
한 권 한 권 감사하면서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데 일상의 무게에 많이 눌리는 것이
수양이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작가님의 책은
꾸준히 챙겨 읽을 생각입니다.
읽을 때마다 웃게 만드는, 몇 안되는
작가님이시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