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가서 노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집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또 좋아하는 서점이 강남 교보문고인데요, 가서 책보고 또 온갖 구경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특히, 서점 내에 있는 'Paul Bassett'에서커피 한 잔에 케익 한 조각 주문해서 먹으면서책보는 재미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또 wifi가 아주 빵빵하기 때문에 종종 앉아서
영화 한 편 보고 나오기도 합니다.(물론, 이 호사를 자주 누리지는 못합니다. 커피값과 케익값이 후덜덜이기 때문에,
몇 달에 한 번 정도 이런 호사를 누립니다. 그래서 더 좋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하 문구 코너 및 펜 코너의 유혹만 잘 물리칠 수 있다면 가벼운 주머니 사정 고려해서 더 많은 책을 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또 그게 말같이 쉽지가 않아서요^^;;
오늘은 서점에 아들과 같이 갔습니다.아들이 '포켓몬스터 대백과' 사달라고 해서 두번 묻지 않고 사줬습니다. (이런 책 사서 뭐하나 하고 다른 걸로 유도해볼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초딩시절, 건담 대백과 사서 열심히 읽던 제 모습이 떠올라서 그냥 웃으면서 사줬습니다)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서점이 아들에게즐거운 공간, 무언가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공간이라는이미지로 심어졌으면 하는 것 입니다.
책을 읽기 위해서 또 사기 위해서만 서점에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분위기를 즐기러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이.
#2
고향이 전주인데요, 어린 시절 시내에 나름대형서점이 두 군데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지점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하나는 민중서관이었고 또 한 곳은 홍지서림
이었습니다)기억에 초등학생때부터 이곳을 드나들었었는데그냥 책보는 게 마냥 좋고 분위기와 종이냄새가좋아서 습관처럼 드나들었던 것 같습니다.그 시절에는 나름 책도 많이 사고 또 서서, 눈치보며 읽기도 많이 했었지요. 그 시절이 아련하게 기억나는 것을 보니 나이가 먹기는 먹었나 봅니다(그립지는 않습니다. 책 보고 있으면 직원들이 대놓고 나가라고 그랬었거든요, 그 시절에는)
전주 민중서관과 홍지서림입니다.
#3
요즘은 주로 온라인 서점을 이용해 책을 구입합니다.매인 몸인지라 서점에 자주 가기도 쉽지 않고 또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기도 하고요.(특히나 직장을 옮긴 이후에는 주변에 서점이 없어서퇴근 시간에 들러가기도 쉽지가 않더군요)
하지만, 구태여 선호도를 따진다면 오프라인 서점을더 선호합니다. 그곳의 종이냄새,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책을 읽고 고르고 사고 파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너무 즐거운 일이기 때문입니다.트렌드를 읽고 또 책을 서서 보는 재미는 일단 둘째로하더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