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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읽다

아들과 서점에 다녀왔습니다!!!

가지각색의 종이냄새와 지적인 향기의 향연은 물론 저만 느꼈겠지요^^

by 생각창고

#1

서점에 가서 노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또 좋아하는 서점이 강남 교보문고인데요, 가서 책보고 또 온갖 구경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특히, 서점 내에 있는 'Paul Bassett'에서 커피 한 잔에 케익 한 조각 주문해서 먹으면서 책보는 재미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또 wifi가 아주 빵빵하기 때문에 종종 앉아서

영화 한 편 보고 나오기도 합니다.(물론, 이 호사를 자주 누리지는 못합니다. 커피값과 케익값이 후덜덜이기 때문에,

몇 달에 한 번 정도 이런 호사를 누립니다. 그래서 더 좋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하 문구 코너 및 펜 코너의 유혹만 잘 물리칠 수 있다면 가벼운 주머니 사정 고려해서 더 많은 책을 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또 그게 말같이 쉽지가 않아서요^^;;


오늘은 서점에 아들과 같이 갔습니다. 아들이 '포켓몬스터 대백과' 사달라고 해서 두번 묻지 않고 사줬습니다. (이런 책 사서 뭐하나 하고 다른 걸로 유도해볼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초딩시절, 건담 대백과 사서 열심히 읽던 제 모습이 떠올라서 그냥 웃으면서 사줬습니다)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서점이 아들에게 즐거운 공간, 무언가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공간이라는 이미지로 심어졌으면 하는 것 입니다.

책을 읽기 위해서 또 사기 위해서만 서점에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분위기를 즐기러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이.


#2

고향이 전주인데요, 어린 시절 시내에 나름 대형서점이 두 군데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민중서관이었고 또 한 곳은 홍지서림

이었습니다) 기억에 초등학생때부터 이곳을 드나들었었는데 그냥 책보는 게 마냥 좋고 분위기와 종이냄새가 좋아서 습관처럼 드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에는 나름 책도 많이 사고 또 서서, 눈치보며 읽기도 많이 했었지요. 그 시절이 아련하게 기억나는 것을 보니 나이가 먹기는 먹었나 봅니다(그립지는 않습니다. 책 보고 있으면 직원들이 대놓고 나가라고 그랬었거든요, 그 시절에는)


전주 민중서관과 홍지서림입니다.

#3

요즘은 주로 온라인 서점을 이용해 책을 구입합니다. 매인 몸인지라 서점에 자주 가기도 쉽지 않고 또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기도 하고요. (특히나 직장을 옮긴 이후에는 주변에 서점이 없어서 퇴근 시간에 들러가기도 쉽지가 않더군요)


하지만, 구태여 선호도를 따진다면 오프라인 서점을 더 선호합니다. 그곳의 종이냄새,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 책을 읽고 고르고 사고 파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너무 즐거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트렌드를 읽고 또 책을 서서 보는 재미는 일단 둘째로 하더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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