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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Mar 14. 2016

Salawriter로서의 삶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의 지향점입니다!!!

#1

한동안 'Saladent'라는 단어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월급쟁이인 'Salaryman'과 학생인 'Student'를 합성해 만든, 일본식 신조어였습니다. 정규 공부 과정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월급쟁이들에게 공부가 끝난 것이 아니라 쭈욱 계속된다는, 아니 계속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참 우울하게 만드는 단어였습니다. 요즘은 좀 뜸하게

사용되기는 합니다만 직장인들에게 꾸준한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알려준 단어이기도 합니다.


#2

개인적으로, 평생 직업으로 작가의 꿈을 가진 이후로 나름 신조어를 하나 만들어서 머리 속에 계속 두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바로 'Salawriter'라는 단어인데요, 직장 생활하는, 월급쟁이 작가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의 평생의 지향점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월급쟁이와 작가의 삶 둘 다를 살겠다, 둘 중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3

전업 작가들을 개인적으로 존경합니다. 특히 순수 문학, 즉 소설이나 시 등의 작품 활동을 통해 삶을 꾸려 나가고 사람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은 특히 더 존경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나에게는 없는 재능을 가졌다는 부러움 반 질투 반 때문이고요, 다른 하나는 완전히 그것으로 밥벌이를 하기 때문입니다.


김훈 작가는 그의 책 '라면을 끓이며'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습니다.(당신 아들에게 한 말입니다)


사내의 생애가 무엇인고 하니, 일언이폐지해서,

돈을 벌어오는 것이다. 알겠느냐?


네, 전업 작가님들은, 자신의 생에서 중요한 과업 중 하나를 정말 치열하게 잘 감당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4

아무래도 자기계발서의 주된 독자층은 월급쟁이 들일 가능성이 많습니다.자기계발에 가장 목말라하는 계층이 월급쟁이들 아닐까요, 저만 봐도 그렇습니다. 월급쟁이로서 또 자기계발서를 준비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자기계발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하루하루 다르게 느끼고 살고 있고 관련 서적들도 꾸준히 챙겨보는 편이니 그리 나쁜 샘플은 아닐 것입니다.


저도 조금씩 책을 쓴답시고 공부하고 또 그를 기반으로 이곳 브런치에 비정기적으로 끄적이고 있지만 자기계발서를 쓰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임을 매일매일 절감하고 있습니다. 네, 자기계발서 전업 작가님들 및 강사님들도 정말 존경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자기계발서 전문 전업 작가들이 일반적인 조언을 하는 데에는 아무래도 폭넓게 공부가 많이 되어 있어서 많이 그리고 크게 도움이 되지만 '내 이야기야'라고 느낄만한 맞춤형의 책은 만나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자층이 너무 다양하다 보니 스페셜 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기에는 부담이 가고 또 보다 넓고 다양한 지식을 가능한 많이 전달해서 큰 도움을 독자들에게 주고 싶은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5

조심스럽게 미래를 예측해보건대,

향후에는, 월급쟁이든 자영업이든, 자기 직업 및 전문 분야를 가진 사람들이 쓰는 자기계발서가 직업별 및 산업분야별로 세분화되어 출판 시장의 한 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몇 만부, 몇 십만 부 팔리는 그런 책은 될 수는 없겠습니다만 보다 마이크로 한 시장을 대상으로, 세부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책들이 보다 널리 출판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려면 처음이야기한 'Salawriter'들, 즉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작가군이 두터워져야 하고 또 많은 책을 써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작가들이 많아져야 세부 분야별 전문성이 확보된, 자기계발서 시장의 한 축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월급쟁이를 가능한 오래 하고 싶고 그와 비례해서 책도 가능한 많이 쓰고 싶습니다. 내 이야기를 읽은 다른 누군가에게 내 책들이 '내 이야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어휴, 쓰던 책 서둘러서 써야겠습니다.

'서두르지 말고 쉬지 말고'모토인데,

서두르지 않으니 너무 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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