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에 무지한 중생들을 비웃기 위해서 제목을 이렇게 붙인 것일까요?아무리 마케팅을 위해서라지만 이건 좀 너무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공자가 저술한 '춘추'라는 역사책에서 '춘추'시대라는 시대 구분이 생긴 거고
'전국'시대도 마찬가지로 유향이라는 이가 엮은 책 이름에서 유래한 시대 구분이지요.너무 대중 배려적으로 접근한 것은 아닌가 합니다.)
둘째, 뚝뚝 끊어지는 구성.
이야기가 연결되는 것들이 꼭 불어 터진 국수 끊어지지 않게 애쓰며 먹듯이시종일관 영화를 봐야 합니다.(구성이 엉성한 영화는 정말 참고 보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공자'라는 인물을 공부하는데상당히 훌륭한 교재입니다.러닝타임의 상당 부분을 공자가 관직에 등용된 이후 그의 행적에 할애하면서충실하게 사실에 기반하여 그에 대하여 전달하고 있고, 후반부에서는 그의 떠돌이 인생살이에 대한 고증을 통해 공자의 인생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우선 공자가 행정가로서, 당대의 악습을 타파하고부국강병을 위해 얼마나 노력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영화에 공직자인 공자의 모습은 당시 삼환(三桓)인 계, 숙, 맹씨 가문의 전횡으로 인해 무너진 왕권과 국민들의 삶을 회복시키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그가 공직에 있던 동안은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던 것으로 여겨지나 이웃 나라인 제나라에서 미녀와 말을 노나라 왕에게 선물하여 말 그대로 정신을 빼놓았고 거기다가 기득권 세력의 반발이 더해져서 결국에는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가 개인적으로도 주나라 이후로 지식인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6가지 교양인 육예에 얼마나 능숙한 사람인지도 영화를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그냥 감독 및 각본가의 상상으로 허무맹랑하게 창작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활쏘기에 상당히 능숙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말이 끄는 수레를 능숙하게 모는 장면도 나오는데요, 이 두 가지는 모두 다위의 육예에 포함된 항목입니다.활 쏘는 공자, 수레 잘 모는 공자를 이상하게 바라 보는 것이 오히려 편견입니다.
당대 지성인의 표본과도 같은 그가 말 다루기와 활쏘기를 못했을 것이라고,글만 읽는 서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합니다.또한 '예'에 관하여는, 당시에는 아무도 따르지 않던 주나라의 궁중 법도를 실천하는데 이를 기반으로 흐트러진 질서를 다잡고 무너진 왕권을 회복함으로써 부국강병을 꿈꿨던 것이며, 고대 주나라의 법도을 회복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를 통치함으로써 조국의 번영에 기여하고 세상을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 이기도 합니다. (이 무너진 왕권을 회복하려고 했다는 것은 훗날 유학이 통치 및 정치 철학으로 자리 잡게 된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해서도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드리는 말씀이지만공자는 이론가라기 보다는 실천을 더욱 중요시한 행정가요 정치가였습니다.당시 혼란했던 시대상황 가운데 비교적 약소국이었던 조국 노나라의 국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기도 했고요.
한 가지 더 궁금해지는 것은, 이러한 공자의 가르침이 후세에 변질되었을까요, 아니면 면면히 계승되어 왔을까요? 이게 우리 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 및 공부는 한참 후가 될 것 같고요,다음 글은 안핑 친의 '공자 평전'을 통한 공자라는 인물에 대한 정리가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