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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Aug 08. 2015

야구 이야기 : OPS(출루율+장타율)

팀의 승리냐 개인의 성적이냐

2011년에 개봉한 영화 '머니볼'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영화 소재인 야구는 물론 이거니와 실제 모델인 빌리 빈이라는 인물도 상당히 재미있는 사람이지요. 야구를 보는 상당히 독특한 눈을 가졌다고나 할까요, 독창적인 시각으로 선수를 뽑고 성적을 만드는 그런 사람입니다.(여담입니다만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상당히 큰 작품입니다. 브래트 피트는 물론이거니와 조나 힐과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연기도 관전 포인트이지요)


영화를 보다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지표가 나옵니다 : OPS(On base Plus Sluggling) 즉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인데요, 이게 굉장히 재미있는 지표입니다. 야구는 점수를 많이 내야 이기는 경기라는 것을 하나로 요약한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즉, 철저하게 팀 중심의, 승리 중심의 사고가 반영된 숫자입니다.


OPS의 기본 철학은 '누구나 1번 타자, 누구나 4번 타자'라고 요약 가능할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해당 이닝의 첫 타석에 설 수 있으니 살아 나가는 것이 급선무고 누구나 자신의 앞에 주자가 나가 있을 수 있으니 그를 불러들일 장타를 쳐낼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점수를 내고 경기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살아 나가기 위한 스윙과 주자를 불러 들이기 위한 스윙은 다를  수밖에 없고 이 둘을 모두 다 잘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니 이 지표를 높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타율이 높다고, 출루율이 높다고 또는 홈런을 많이 친다고 이 지표가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짐작해보건대 이 OPS 타이틀을 KBO 차원에서 개인 시상을 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아니면 팀내에서 고과를 매길 때에라도 중요하게 봐야 하지 않을까요?사실 홈런이나 타율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조직 생활에서도 경영진에서는 직원들에게 OPS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회사가 잘 되는 것이 결국 내가 잘되는 것이다'라는 마인드를 항상 요구하지요. 그런데 조직원들은 상대적으로 개인 타율, 타점 및 홈런 개수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이게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하죠)


개개인의 역량이 조직 내에서 최적화되어 100% 발휘되면 그 조직은 항상 잘 될까요? 팀 플레이가 최우선이니 팀의, 회사의 성과를 우선 순위에 두고 집중 및 상호 협력하면 결국 그 개인들이 골고루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그 팀의 성과가 좋으면 그 팀원은 골고루, 상대적으로라도 좋은 고과를 가져 가나요?(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습니다)


야구에서 시작해서 조직 생활까지 왔네요^^

추가적인 분석도 재미있겠네요. 예를 들어, 홈런 1위 있는 팀이 우승을 더 많이 했는지 아니면 OPS 1위가 있는 팀이 우승을 더 많이 했는지  살펴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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