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독서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을 사기 위해 고르는 행위, 고른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하는 행위도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독서일기, 책 사들이는 읽기는 그래서 계속될 예정입니다. 이것 자체가 독서이고 책을 읽기 위한 소중한 과정이기에. 김영하 작가의 말처럼,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라 산 책 중에 읽는 것이니, 사서 쌓아 놓다 보면 언젠가는 읽겠죠.
말, 장 폴 사르트르, 민음사
사르트르의 자서전 같은 책이라고 해서 샀다. 요즘 자서전 또는 회고록 읽는 재미가 아주 좋다.
숨결이 바람 될 때(ebook), 폴 칼라티니, 흐름출판
팀장님 추천으로 구입. 암으로 죽음을 앞둔, 30대 중반 신경외과 전문의(레지던트) 과정 중에 있는, 전도유망한 의사의 자서전. 다 제쳐두고, 이 정도 수준의 문장을 쓸 수 있다니. 이 정도 글을 쓸 수 있다니. 세상은 좋은 작가를 한 명 잃었다.
미생 12, 윤태호, 위즈덤 하우스
두말할 필요 있나, 미생인데. 신드롬을 일으킨 1부도 좋지만 더 밑바닥, 아니 '다른' 현실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2부도 그에 못지않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