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생각하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창고 Jul 18. 2020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 지난 6.23일 '지하철 마스크 난동'이라는 기사가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보도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 요약하면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한 승객이 주변 승객 및 역무원과 실랑이가 붙었고, 그것도 모자라 난동을 부려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고발됐다는 내용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G2-ExdWlOw#action=share 


# 이 기사를 읽고 통영상을 보면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스스로를 '개인주의자'라고 지칭하며 살고 있기 때문에 이 둘을 구분 짓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이 난동을 부린 승객은 '이기주의자'였다고 봅니다.


# 사람은 누구나 자기 주관과 가치관대로 삽니다. 이것은 중요합니다. 내가 내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하는데, 남의 생각대로 사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남의 생각대로 살다가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도 결국 내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주의자'나 '이기주의자'나 같습니다.


# 다만, 개인주의자와 이기주의자의 차이는, 간단히 말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느냐 주지 않느냐 인 것 같습니다. 자기 주관과 소신대로 사는 것은 좋으나 그게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마스크 쓰는 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래서 미세먼지 때문에 전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와중에도, 심지어 미세먼지 심각 단계일 때도 단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병 걸린다고(참고로 저는 평생 마스크를 써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지금은 빠짐없이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왜냐하면 남에게 혹시나 물리적으로든 심적으로든 피해를 줄까 싶어서입니다. 마스크 안 쓴 사람 보면 사람들이 불안해하더군요. 그리고 쓰고 다니다 보니 할 만하더군요. 죽을 만큼 답답하지는 않더라고요^^


#개인주의자로서 저의 좌우명은 '남에게 도움은 안 될지언정 피해는 주지말자'입니다.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기 이전에 피해를 주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먼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정한 개인주의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주변을 끊임없이 살피면서 남에게 피해 주는 부분이 없는지에 대한 민감도를 끊임없이 높이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외다리로 자전거 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