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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Jul 06. 2020

외다리로 자전거 타기

외발 자전거를 탄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 요즘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그만입니다. 시원하고 거의 평지라 힘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두 시간 정도 타면 왕복 45km정도를 타게 되서 운동 효과도 만점입니다. 요즘 날씨도 너무 좋구요^^ 서울에서 누릴 수 있는 대체불가한 축복 2가지를 들라면 한강과 대중교통을 들겠습니다!!!


해질 무렵의 잠실대교 입니다.
성수대교에서 건너편 건물이 멋있어서 찍었습니다. 근데 이름이 뭔지는^^;;


# 엊그제,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집에 오는데, 자전거 한 대가 저를 추월해 가더군요. 선수용 싸이클 종류였습니다. 뭐, 으레 있는 일이라 그냥 비켜줬는데, 무심코 앞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 분이 한 쪽 다리가 없는 분이더군요.(외다리로 자전거 타기를 구글링해보니, 이미지가 검색도 안 됩니다;;)


#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오른쪽 다리가 없는 분이었는데 자전거 안장 오른쪽에 다리를 얹을 수 있는 판을 붙이고 거기에 다리를 올리고 왼쪽 다리만 이용해서 페달을 밟아 맹렬히 질주하고 있었습니다. 이걸 확인한 그 짧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장난이 아니더군요. 얼마나 많은 노력과 훈련 그리고 준비가 필요했을까요?


# 조금 더 치열하게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핸디캡은 핸티캡일 뿐이지, 극복 못할 대상은 아닙니다. 평범하나 확실한 진리를 한 번 더 확인한 귀한 순간이었습니다. 저의 자전거 타기는 겨울 전까지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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