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이라는 내 인생의 아이러니

그의 만화는 정말, 사람의 감정을 들었다 놨다 합니다.

by 생각창고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이곳에 옮겨 봅니다.

예전에 써놓은 글들 이사시키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네요^^


1. 살다보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예를 들면 정말 싫어하는데 그 일을 통해서 평생 먹고 산다든지,

정말 좋아하는 작가인데 정작 나는 한 번도 그의 작품을 하나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다든지, 뭐 이런거 말 입니다.


2. 요즘 '다음'에서 연재 중인 강풀 작가의 '무빙'이라는 작품을 빼놓지 안않고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단행본으로 나오면 구입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강풀 작가의 작품 중 처음으로 제대로 읽고 있는 작품입니다.


인상적인 장면 입니다.


사실 웹툰을 포함해서 만화를 워낙에 좋아해서 많이 읽는 편인데요,

그동안 강풀 작가의 작품은 제대로 본 작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상하지요, 그가 탁월한 작가요 스토리텔러라는 인식은 가지고 있는데

정작 그의 작품은 하나도 읽지를 않았다는 것이.


(참고로 저는 강풀 작가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이고 아무런 이해 관계도 없는 사람입니다^^)


3 사실 그의 작품을 그동안 제대로 읽지 않았던 이유는 그가 그려내는 감정의 선에 나의 마음이 베이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가까운 걱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통증'이라는 작품은 영화로도 끝까지 다 보지 못했습니다;;)

영화도,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무빙'이라는 작품은

웬지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았고 또 지난 주까지는 그렇지 않아서 재미있게 읽고 있었는데,


아, 얼마 전 연재분을 보고 나니 마음이 참 힘들어 지네요.(아들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마음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사람 마음의 깊은 곳을 건드리는 데 뭐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감정선을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하고 건드릴 수 있다는 것은 작가로서는 정말 커다란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4. 개인적인 생각에 강풀 작가님은

아마도 스토리 자체의 퀄리티는 기본이고

사람의 감정이라는 부분을 가장 섬세하게 잘 다루고 그려내는 분이 아닐까 합니다.

장르를 넘나들며 손대는 장르마다 다 보통 수준 이상을 보여주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5. 요즘 악플러 때문에 맘 고생 심하신 것 같던데

음,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온라인 공간에서 글쓰고 활동하는 사람으로서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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