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에게는, 권세가 생명줄이다

권세가 있으면 누구나 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by 생각창고


세(勢)를 의지할 것이며 신(信)을 믿어서는 안 된다
『외저설 좌하(外儲設 左下)』


『한비자』에서 저자인 김유호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세'를 정리합니다.


① 지위에서 생긴 정치적 통제력이며
② 신하(즉, 부하직원)를 제압하는 강력한 힘이고
③ 실질적인 정치력을 행사하는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며
④ 기회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자 군신(사장과 부하)의 지위를 역전시킬 수 있는 정치 세력화 능력


즉, '세''군주가 자신의 지위에 부합하는 권세를 행사해 많은 사람들을 다스리는 정치력'을 말합니다. 즉,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정치적 역량의 우위를 말하고 실질적으로 그것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군주가 존귀해지는 것은 권력 때문'이라는 것이 한비자의 주장이며, 100% 타당한 말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임금의 권력 및 정치력과 사장/오너님들의 그것은 근원적으로 동일합니다. 죽고 죽이는 치열한 정치적인 권력 싸움에서 누가 이기느냐, 즉 생존을 건 싸움이 조직 생활의 근본이라고 한비자는 얘기하는 것입니다.


또한 한비자도 일관되게 얘기하듯이, 임금과 신하 간 관계는, 상호 신뢰라든지 정서적 교감이라든지 이런 말랑말랑한 것으로 유지되는 사이가 아닙니다. 임금의 권력, 권세에 신하들은 복종해야 하고, 임금은 거기에 걸맞게 신하들에게 이익을 보장해줘야 합니다.('살려는 드릴게', '자리는 보존해 드릴게'가 가장 핵심적인 이익이요 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업에서 사장과 부하직원 간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 다음 한비자의 얘기는 세, 즉 권력, 권세의 위력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임금이나 사장이 가진 능력, 돈 때문에 그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권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복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권세가 없으면 결국 '머슴살이'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즉, 권세가 없는 사람의 가장 큰 운은 자신을 알아봐 주는 안목을 갖춘 윗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천리마도 백락을 만나지 못하면 흔한 짐마차를 끄는 일 밖에 할 수 없는 법입니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상사와 코드가 안 맞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백성들이란 본래 세에 굴복하며, 세는 정말로 사람을 쉽게 복종시킬 수 있으므로, 중니가 도리어 신하가 되고 애공이 도리어 군주가 되었다. 중니는 그 의에 따른 것이 아니고 그 세에 복종한 것이다.
『오두』

현명한 자가 오히려 어리석은 자에게 굴복하는 것은 권력이 가볍고 지위가 낮기 때문이며, 어리석은 자가 현명한 자를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은 권력이 무겁고 지위가 높기 때문이다
『난세(難勢)』


# 그러니, 권세를 가진 사람들은 권세, 권력, 권위에 집착 합니다. 의전에 목숨 거는 것도 그 증거 중 하나입니다. '내가 미지근한 물을 좋아하는 거 알면서 냉장고에서 갓 꺼내온 찬 생수를 내 자리에 올려놓는단 말이야?'라고 부하들을 괴롭히던가, 회식 메뉴를 정하는데 직원들이 의견을 모아서 올리면 갑자기 심통(?)을 부리며 싹 뒤집고 본인이 원하는 메뉴로 바꿔 버리지요.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부분에서 본인이 무시당한다고 느끼면 반드시 그 부분에 대해서 응징합니다. 물론 부하들은 뒤에서는 욕을 하지만 그 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합니다. 상사는, 사장은 그런 권위, 권세,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장님들은 본인의 권위가 흔들리는 것을 절대 참지 못하고 반드시 응징합니다. 그것이 본인이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

위세란 것은 군주의 근력이다. 지금 대신들이 위세를 얻고 좌우의 측근들이 권세를 멋대로 휘두른다면 이는 군주가 힘을 잃은 것이다.
『인주(人主)』

권세란 것은 군주에게 연못과 같다. 군주 된 자가 신하들 사이에서 권세를 잃으면 두 번 다시 얻을 수 없다.
『유로(喩老)』

키가 작은 것이 높은 데서 내려다볼 수 있는 것은 위치 때문이고 어리석은 자가 어진 자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세 때문이다
『공명(功名)』


이전 19화권세에 살고, 권세에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