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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창고 Oct 19. 2020

엄정화

좋은 연예인입니다. 특히, 좋은 배우입니다!

요즘, '환불원정대'가 이슈입니다.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 이 4명의 쎈(?) 언니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유재석이 '지미유'라는 이름으로 제작자로 변신, 새로운 부캐를 선보이고 있는 프로그램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한 사람은 맏언니인 엄정화입니다. 오랜만에 예능 프로 출연인 것 같은데, 본업인 가수로 나온다고 하니 반갑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엄정화
배우 엄정화


엄정화(1969년 8월 17일 ~ )는 대한민국의 배우, 가수이다.
1993년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데뷔했다. 1993년에는 첫 정규 앨범 Sorrowful Secret을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당시 신해철이 프로듀스했던 타이틀곡 〈눈동자〉는 기존 20대 여가수의 범주를 허무는 특이한 안무와 섹시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성공을 거뒀다. 1995년 다음 앨범을 발매할 때까지 《굿모닝 영동》, 《자매들》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경력을 쌓았고, 두 번째 정규 앨범인 Uhm Jung Hwa 2에 수록된 〈하늘만 허락한 사랑〉이 큰 히트를 치며 다시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엄정화는 지금까지 열 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했고 〈눈동자〉, 〈배반의 장미〉, 〈Poison〉, 〈초대〉, 〈몰라〉, 〈Festival〉, 〈다가라〉는 엄정화를 대표하는 노래들이다. 그리고 2008년에는 EP 앨범 D.I.S.C.O를 발매해 탑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동명의 타이틀곡 "D.I.S.C.O"로 컴백하여 성공적인 가수 커리어를 지속하였다. 가수 활동 이외에 데뷔부터 배우 활동도 병행였으며, 가수와 배우로서 모두 성공한 연예계의 대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1997년부터는 주로 가수활동에 집중하다가 2002년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연기 활동에 복귀했으며, 2003년 영화 《싱글즈》에 출연했고, 2009년 《해운대》에 출연해 관객 천만 명을 넘겼고, 영화 및 TV 드라마에서 지속적으로 주연으로 활동하고 있다. 환불원정대의 멤버이다. 예명은 "만옥" 이다. (위키피디아, 일부 편집)

   

   가수 엄정화보다는 배우 엄정화를 더 좋아하는 1인입니다.(엄정화 님 목소리 및 창법이 듣기가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노래를 못한다거나 노래가 나쁘다거나 그런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말 그대로 목소리와 창법이 제 취향이 아닌 겁니다)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가 없어서 잊고 지냈는데(네, 연예인들은 안 보이면 궁금한 게 아니라 잊히더군요) '환불원정대', 영화 '오케이!마담'으로 다시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이 연예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시 생각하게 만든 첫 번째 이유는 '배우 엄정화'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엄정화 님의 에너지 집중 및 분출은 가수보다는 배우일 때 더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데뷔를 배우로 먼저 한 게 그냥 그렇게 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연기가 허술하지 않고 캐릭터 분석 및 소화 능력도 뛰어납니다.


   엄정화 님 출연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오로라 공주'입니다. 무시무시하면서도 애절한 연기는 발군이었습니다. 방은진 감독이 엄정화라는 배우를 잘 활용한 것도 있겠지요.


오로라 공주 포스터입니다. 강렬하고 무서운데, 슬픕니다.


    나머지 영화들에 대해서 다 평을 할 수는 없습니다만, 재미있게 본 작품은 '결혼은 미친 짓이다', '인사동 스캔들' 정도일 것 같은데 '결혼은 미친 짓이다'는 캐릭터가 독특하고 재미있는 데다가 소화를 잘해서 기억에 남은 것 같고 '인사동 스캔들'은 조금 평범하게 엄정화라는 배우를 활용한 것 같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연기 자체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고 내용도 재미있었기에 기억에 남습니다.




   한마디로, 엄정화라는 배우는 원탑이든 아니면 공동 주연이든, 한 작품을 끌고 나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여배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작 '오케이!마담'을 아직 못 봤는데, 봐야겠습니다) 배우는, 여배우는 많은 것 같은데 이 정도를 할 수 있는 배우가 그리 많지 않지요.


가수 엄정화


'인생술집' 엄정화 "갑상선암 수술, 목소리도 안 나왔다"
가수 엄정화가 힘든 투병기를 공개했다. 5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엄정화, 김이나가 게스트로 함께 했다. 이날 엄정화는 갑상선암에 걸렸던 사실을 고백하며 "수술 후에도 목소리가 안 나왔다. 감정이 격해져 울기도 했는데, 울음소리조차 안 나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엄정화는 "성대가 두 개가 마주쳐 소리가 나오는 건데 수술 후 성대 마비가 온 거다. 아직도 한쪽은 마비가 돼 있다. 수술 후에 주사를 맞아야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재활치료를 잘 해서 지금은 주사 안맞도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 한국일보, 2018년 1월 5일 -


   

   엄정화 님이 갑상선암 수술을 했더군요. 그 후유증으로 성대에 문제가 생겨서(가수로서는 치명적이지요) 노래를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환불원정대 녹음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컬 트레이닝도 받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고 겁내고 하면서, 최상의 상태는 아닌 것 같지만 무사히 녹음까지도 마쳤고요.(노래를 구입해서 계속 듣고 있는데 'Don't touch me'라는 노래, 기대보다 괜찮습니다. 들을수록 좋더군요) 가수가 성대에 문제가 생겨서 노래를 못한다, 이건 밥줄이 끊기는 문제이면서 삶의 존재 이유에 커다란 의문을 제기하는, 그런 상황인 것입니다. 다행히 '환불원정대' 활동을 통해서 자신감을 많이 회복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깔끔한 사생활의 엄정화


   엄정화라는 연예인을 다시 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녀의 철저한 자기 관리 때문일 것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스캔들은 종종 나오기는 했는데 오래가거나 심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그러니 현재까지 핫한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겠지요. 어떤 일을 하던지, 오래가고 싶으면 본업 이외의 일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는데 이런저런 구설수에 휘말리다 보면 에너지가 분산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본업에 집중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질은 떨어지게 되고, 그걸 대중들은 바로 알거든요. 올해 데뷔 27년 차인 이 연예인이 지금까지도 '살아있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엄정화 님이 가수로도, 배우로도 꾸준히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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