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3)

그는 '가르치는 사람'이었습니다.

by 생각창고

안핑 친의 '공자 평전'을 통해 공자의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면모를 자세히 살펴보고자 했습니다만 이 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무언가 '정보'를 만들기가

쉽지가 않네요.


공자하면 그 자신의 인품과 사상가로서의 위대함도 떠오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제자들을 잘 키운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안연, 자공, 자로, 염구, 증자 등 후세까지 이름을 떨친 이들이 많았습니다.


사기열전의 '중니제자열전'에 보면 그의 제자로 육예에 능했던 제자가 77명이었다고 나와 있는 것을 보니 선생으로서 공자는 꽤 성공한 사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공자는 제자들에게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50도 훌쩍 넘긴 나이에 고국을 떠나서 유랑하는 가난한 선비 신세가 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의 제자들은 곁을 떠나지 않고 그 힘든 유랑의 시기를 이겨내고 일부는 고국뿐 아니라 몇몇 나라에서 고위직까지 올라가는 정치적인 성공을 거둡니다.


이런 연유로 공자의 이름이 같이 올라가서 말년에 귀국해서는 스승이라는 칭호를 스스로 받아들이게 되지요. 고국에서 정치 및 행정적인 역량을 발휘해서 이름을 얻었던 그가 말년에는 키워낸 제자들 덕분에 당대의 '스승'으로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사실 혼란했던 그 시대에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리를 얻고자 노력했는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견제와 위협에도 불구하고 목숨 부지하고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정치적인 감각과 현실 대응 능력은 보통 수준은 넘는 것이라고 생각되고, 특히 제자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생한 교육 컨텐츠였을 것입니다.

본의 아니게 제자들은 현장 교육을 정말 철저하게 받은 것이지요, 험한 정치판에서 살아 남는 방법,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법, 도망갈 때를 아는 법 등에 대해서 말입니다.


공자의 가르침은 어찌 보면 정말 간단했습니다 :

'인(仁)'을 이루기 위해 '예(禮)'를 실천하라.


이 부분은 논어에 대해서 쓰면서 집중 탐구해 보겠습니다. 지금 논하기에는 저의 내공이 많이 부족하네요.(교사로서의 공자를 이야기하면서 정작 그의 교육 철학 및 주요 컨텐츠를

언급도 할 수 없다니 갑자기 부끄러워집니다;;)



이 책에 나온 '가르치는 자'인 공자에 대한 문장들입니다.


"육포 한 꾸러미라도 들고 찾아온 사람에게 가르치기를 거절한 일이 없다."


공자는 가르치는 일에 싫증 내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질색이었다.


그의 생각에 교육이란 배우고자 하는 자에게서 시작하고 또 끝나는 것일 수밖에 없었다. 스승이 대신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공자는 자신이 전해주는 사람이지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며 "옛것을 믿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제자들과 아들의 말을 들으면 사실인 것 같다. 그들은 공자가 가르친 것이 문화와 예법 같은 과거에 대한 지식이었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예법과 함께 왕조를 '올바른 길'에 올려놓은 힘의 원천으로 공자가 지적한 것이 음악이었다.


"선인은 남이 밟은 자취를 그대로 밟지 않는다"고 공자는 말했다. 그는 자기 자신이 밟았던 자취조차 그대로 밟지 않으려 한 사람이었다. 모든 상황이 서로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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