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2019 T-Con(Trend Conference)후기&요약
밀레니얼과 Z세대가 함께 움직이면, 트렌드는 진화를 시작한다.
2019년은 밀레니얼 세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에게도 조금 특별한 해입니다. 바로 2000년도에 출생한 아이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해이기 때문이죠. 상상만 했던 00년도 생이 대학에 곧 등장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밀레니얼생에 주목해야 할까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트렌드 연구를 통해 밝혀낸 바에 따르면, 밀레니얼의 트렌드가 사회 전반의 주류 어젠다 트렌드로 진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1년 이내라는 점입니다. 그 말은 즉, 20대가 즐기고 떠드는 문화가 1년 내에 주류 문화로 확산되어 간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밀레니얼의 라이프스타일을 알아야 마케팅 전반을 이끌 수 있습니다.
더욱이, 현재 대한민국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향후 20년간 대한민국 소비의 중추 역할을 할 핵심 그룹이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 활동 인구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소비시장을 이끌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비즈니스 환경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현재 20대를 통칭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1995~2000년대생)의 트렌드 변화를 연구해왔고, 2019년을 이끌 키워드를 T-con(트렌드 컨퍼런스)에서 발표하였습니다.
컨퍼런스가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사람으로 가득 찼더라구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탄탄한 논리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듣고 있자니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개인적으로 대학내일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혼자 알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컨퍼런스 내용을 복기하고자, 제 브런치에서 요약해보겠습니다.
세션1 - Millennials-Z Generation Trend
2019년 밀레니얼-Z세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키워드5 예측
세션2 - Millennials Marketing Trend
혼삶의 시대 속 밀레니얼 세대의 3pick
세션3 - Millennials Digital Trend
죽고 싶지만 유튜브는 보고 싶어
세션1 - Millennials-Z Generation Trend
<밀레니얼 세대를 관통하는 2019년 키워드>
키워드1 내 안의 기준을 세우고 따르는, 마이싸이더(my side-er, 마싸)
행복을 결정하는 기준이 ‘사회-> 자기 자신’으로 변화하면서, 사회의 기준과 규범에 따르기보단 나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관점이 확산되가고 있습니다.
(1)고퀄이 아니라도, 발퀄도 인기
ex. 유튜버 띠예, 유투버 성호육묘장, LG세제광고, 피자헛광고
(2)성적지상주의는 그만, 과정을 중시
ex. 고등래퍼2의 명상래퍼 김하온, 독일 이긴 대표팀 (졌잘싸), 컬링 은메달 찬사
(3)사회가 정한 안전한 길보다,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음
ex. 퇴사브이로그, 퇴준생
키워드2 가볍게 취향을 중심으로 모이는, 가취간
관계를 규정하는 방식이 ‘경제적 공동체 -> 취향 공동체’로 변화하면서, 기존의 끈끈하고 강압적인 모임 문화가 가볍고 취향을 중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1)취향이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발전
ex. 인스타그램을 통해 타인의 취향을 관찰하며 동시에 취향으로 자신을 표현.
(2)언제든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 관계 증가
ex1. 고독한 카톡방, 멤놀방, 언어교환방, 상담방, 트레바리, 소셜 살롱 문토
ex2. 연어동아리, 길냥이동아리, 남의 집 프로젝트
(3)취향으로 모이되, 관계는 가볍게 하는 (술자리 강요x) 모임 증가
ex. 러닝클럽
(4)취향으로 모이는 것이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
ex. 안전가옥, 취향관, 문래당
키워드3. 나의 소신을 거리낌 없이 말하다, 소피커
작년에는 대의를 표현하는 “화이트 불편러”가 화두였다면, 올해는 대의를 넘어서 개인적 가치관에도 거리낌 없이 표현하는 소피커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소피커로 진화한 이유는, 개인의 관심과 참여로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따라, 기업은 각 브랜드에 소신과 가치관을 담아내는 것이 더욱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1) 가치관이 있는 브랜드 지지
ex1. 로우로우: 좋은 물건에 대한 노력과 소신을 담음
ex2. 벨루가: 맥주에 담긴 스토리를 함께 전함
ex3. 화장품 부수기(외모코르셋), 텀블러용 가방, 의미를 담은 뱃지
(2) 자신의 소신을 표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짐
ex1. 소신 있게 자신을 표현하는 유병재, 고등래퍼 김하온이 인기를 끔
ex2. 일상에 자신의 소신을 표현하기 위해 “대화법”을 익히고자 함 (대화법 관련 도서 전년대비 판매율 62%
(3) 사회적 고정관념에 대해서도 반기를 들며 소신을 밝힘.
ex. 대학, 결혼, 출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 60% 이상
ex. 젠더리스 제품 지지 (여성 드로어즈 크라우드펀딩 성공, 성중립 콘셉트 내세운 화장품 브랜드 라카)
키워드4.검색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따르다, 팔로인(Follow + 人)
각종 포털 사이트에 침투되어있는 바이럴 광고를 피하고자 , 나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정보 선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네이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광고가 덜 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 유저가 옮겨가고 있으며, 이 플랫폼에서 점점 '사람'을 기반으로 검색하는 형태를 보입니다.
(1) 인플루언서의 막강한 영향력
ex1. 감스트 월드컵 중계 - 지상파보다 인플루언서, 해당 분야에 경험을 쌓은 사람을 신뢰.
ex2. D2C브랜드의 등장 (direct to consumer)
ex3. pica : 사진작가의 노하우 담긴 사진 앱
(2)신뢰의 기준은 “진정성”이며, 팔로우는 점점 더 마이크로/마이너
ex. 이영자 맛집, 하트시그널(연예인 가짜 썸보다 진짜 선호)
키워드5.오감을 만족시키는 현실 같은 감각에 끌리다, 실감세대
콘텐츠의 퀄리티 높아지면서 밀레니얼들은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 한계를 느낍니다. 특히나 디지털 네이티브인 밀레니얼들에게 시각은 욕구 충분히 만족시킬 수 없게 되어 더 많은 자극 원하게 된 거죠. 그래서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까지 신경 쓴 마케팅이 성행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씽어쏭 상영장이 있습니다. 따라서 오감을 만족시켜야 밀레니얼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1)의 : 새로운 경험으로 채워지는 의류 브랜드 매장
ex.젠틀몬스터 쇼룸, woolrich
(2)식 : 콘텐츠 속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경험
ex.딩고푸드, 유튜버 이제이, 마켓컬리의 리틀포레스트 레시피
(3) 이색적인 경험이 가득한 주거 공간과 숙박
ex. 이마트X에어비엔비 하우스, 상하이 도브 초콜릿 호텔
(4)늘 새로운 낯설어서 설레는 ‘낯설렘’
ex1. 일본 농박, 에어비엔비 트립, 마이리얼트립: 현지인 경험 가능한 낯선 소도시
ex2. 포토매틱스튜디오, 영정사진 체험: 사진을 특별한 경험으로
(5)전이적 경험 선호
ex. 슬라임카페, 바나나맛 우유 캠페인
이에 관하여 대학내일의 콘텐츠를 보려면? https://univ20.com/94249
세션2. 밀레니얼부터 z세대까지, 혼삶의 시대 속 마케팅
혼자를 좋아하는 것 같지만 사실 같이 노는 걸 선호하고, 어떨 땐 인싸를 추구하고 어떨 땐 아싸를 선택하는 밀레니엄 세대. 그들에게 혼자라는 개념은 여러 가지 개념을 포괄하기 때문에 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키워드1. Im tact : 취향은 바뀜, 인간관계도 취향껏 선택
(1) 혼자서도 잘 놀지만, 막상 가면 모여서 노는 세대
ex1. 페스티벌/전시에 혼자 가서 처음 만난 사람과 사진 찍는 걸 즐김.
ex2. 배민 치믈리에, 싱어롱 상영관, 퍼블리셔스 테이블, 남의집 프로젝트
ex3. N인용 네트워크 - “개인화”된 콘텐츠를 “함께”해서 더 재밌음
(2)짧고 가벼운 만남 선호
ex. 대학 내 모임에 참여하지만(예를 들어 팀플), 만남을 강요하지 않고 서로 짧게 만나고 끝남.
키워드2. 팔려는 팝업스토어(x) 끌리는 인스토어(o)
(1)힙스트릿에 적절하게 딱 맞을 찰떡 감성 마케팅
ex. 컨버스의 원스타 골목, 맥심 모카골드의 모카 시리즈(제주, 성수동, 해운대, 전주한옥마을 슬로우시티 컨셉), 제주맥주(제주에서 마시는 듯하게 연남동)
(2) 득템보다 체험, ‘어머 이건 찍어야 해’ 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인 인증이 많도록
ex. 모나미 컨셉스토어, 샤넬코리아의 코코게임센터, 닥터자르트의 숙면연구소
키워드3. 추천 말고 처방
(1)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에 대하여 처방이 필요해
ex. 사적인 서점 읽는 약국(책처방), zozosuit.
(2) 마이너스 옵션 - 좋아하는 걸 추천하는 건 쉬운데, 안 좋아하는 걸 빼는 건 어려움
ex1. spotify: 흘려들은 곡이나 건너뛴 노래는 다음 추천에서 제외시킴.
ex2. graze: 싫은 건 알아서 빼주는 랜덤 간식 박스
ex3. 마켓컬리: 기다리는 시간을 마이너스-샛별 배송 시스템
세션3. Millennials Digital Trend
2018년에는 유튜브의 독보적인 점유율이 돋보였는데요, 없으면 일상이 지루해질 것 같은 SNS채널을 물은 설문조사에서 '유튜브'가 압도적인 1등을 했다고 하네요. (2등은 카톡) 단적으로, '유튜브는 나보다 날 너무 잘 알아서, 내가 좋아할 콘텐츠를 잘 추천해준다'는 반응이라고 합니다. 밀레니얼들은 검색할 때 구글이 아닌 유튜브를 쓰며 정보를 얻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제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서 매일 일상에서 사용되는 Everyday platform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경향을 보일까요?
키워드1. 자기증명 콘텐츠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 소셜 미디어에서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내가 재밌어할 만한 걸 보여줘"라는 자기전시의 욕구에서, “내가 특별해지는 걸 보여줘"라는 자기증명”의 욕구로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희석되는 디지털 세대에서 ‘자기증명’을 도울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1.보헤미안 랩소디 - 팬들과 같이 연주할 수 있는 곡
ex2. 바나나맛 우유 캠페인 "자음을 뺀 바나나맛 우유”(고객이 빈칸 채울 수 있음)
ex3.인스타툰 - 내 이야기를 웹툰으로 만들어줘
ex4.앱 ‘나의최애캐’ - 나를 캐릭터로 만들어줌
키워드2. “친숙”하게 만들 것
단순히 B급으로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밀레니얼을 사로잡기 위해선 "친숙함"을 느끼도록 제작해야 합니다.
ex1. 충주시 B급 감성의 페이스북 마케팅
ex2. '대충 살자 ~처럼' 콘텐츠 성행
ex3. 유병재 얼굴이 새겨진 신용 카드 - 견고한 금융권 조차도 가벼운 콘텐츠를 내고 있다.
ex4. MBC의 페이스북 페이지 ‘14F’ - 지상파에서는 쓸 수 없는 말투를 사용하며 승부.
마지막으로, 유튜브의 콘텐츠를 만들 때 "영상을 만들면 댓글이 달릴 거라 생각하지 말고, 어떤 댓글이 달릴지 예상하고 콘텐츠를 만들어라"라는 말씀을 하면서 발표를 마치셨어요.
헉헉... 정말 길죠? 하지만 내용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스쳐 지나갔던 트렌드를 심플한 문구로 개념화하여 논리와 함께 정리한 대학내일의 노력이 느껴지실 거예요. 20대인 저조차도 미처 살피거나 인식하지 못한 의식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포착한 대학내일의 능력이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20대를 연구하기 위해서 매년 고생하는 대학내일,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되는 회사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편으로 마케팅을 잘하기 위해선 트렌드를 끊임없이 알아가고 배워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요. 수많은 마케터를 대신하여 트렌드를 조사하여 훌륭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전해준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더불어, 이런 좋은 컨퍼런스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저의 옛 회사에게도 감사해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XD
#T-con #Trend-Conference #대학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