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어떤 일을 할까?
담임과 비담임에 따라 학기초 해야 할 일이 달라진다.
담임은 아이들 출석을 매일 아침 저녁으로 확인하고
아파서 오지 않거나 늦게 오거나 또는 아파서 집에 가야 하는 아이들을 늘 확인한다.
그리고 부모님과 연락해서 출석 사항을 확인한다.
학기초가 되면 각종 동의서를 걷어야 한다.
개인 정보 동의, 행정 정보 제공 동의, 아이에 대한 성향 파악, 올해는 디지털 원패스로 아이들마다
구글 계정을 새로 만들고 있다.
테블릿을 1인 1개씩 나누어주어 이 부분도 관리해야 한다.
같이 쓰는 공간이 지저분해질수 있으니 학교가 끝나고 나면 청소 지도와 점심시간 식사지도도 해야 한다.
청소는 누가 어떻게 할지 횟수와 당번을 정하는 청소표를 짜야 한다.
또 2~3주차에는 반장 선거가 있어서 학급 자치회를 구성한다.
반장 부반장을 뽑는 일이다.
서로가 잘 모르지만 누군가는 적극적으로 학교 임원이 되길 희망하기도 한다.
반장 부반장 뿐만 아니라 학급의 구성원들이 같이 협의할 수 있도록 총무부, 체육부, 환경부 등의 학급 자치회를 구성한다.
또 부모님께 안내할 사항을 안내하고 건강 상태는 어떤지 정보지를 작성해서 받는다.
받아야 하는 서류가 6장이라면 30명의 아이들의 서류를 하나 하나 걷어야 하므로 180장을 챙겨야 한다.
누구는 이건 가져오고 이건 두고오고 그걸 일일히 체크해야 한다.
또~
아이들의 창의적 체험 활동인 동아리 개설이 학기초의 중요한 업무이다.
최근에는 아이들이 진로에 따라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동아리를 들어가려 하기 때문이다.
자율적인 동아리 조직을 위해 홍보 전단지가 붙여지고 희망자가 정해지면
남는 아이들은 교사 중심 동아리나 남는 동아리에 편성된다.
분명 아이를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 교사가 되었는데.....
수업보다는 잡무에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된다.
수업은 보통 수업만 15~22시간이고 동아리까지하면 17~24시간의 수업을 담당하게 된다.
하루에 3~4시간의 수업을 하게 되는 셈이다.
7교시 일정중에 4교시를 수업하고 3교시를 잡무를 처리하고 나면 어느새 퇴근할 시간을 훌쩍 지나버리게 된다.
내가 2주동안 출근하고 느낀점은............
학교에 있는 나의 모습이... 일개미 같았다.
최근에 구축 아파트로 이사한 나는 개미들과의 전쟁을 겪고 있는 중이었는데
어느날부터 우리 집에 한줄로 이동하고 있는 작은 개미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개미를 죽이기 보다 지켜보게 되었는데~
개미들이 지나가는 모습이 너무 열심히 사는 내 모습 같이 보였기 때문이다.
먹을것을 찾기 위해 열심히 따라가는 개미의 모습~
먹을걸 챙겨서 다시 집으로 가져가서 나눠먹는 풍습을 가진 개미...
내가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 모습이 마치 일개미처럼 동동거리고 지내는것 같아
개미들이 짠해보이기도 했다.
개미들은 '사회적 위'를 가지고 있어서 밖에서 먹이를 먹고 돌아가는 길에 배고픈 동료나 애벌레를 만나게 되면 자기가 먹은 음식물을 구토해내 나눠주는 방식으로 공동 생존을 하고 있다.
그렇게 바쁘게 지나가는 개미가 공동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생각이 많아진다.
그렇다고 여왕개미가 되면 행복할까?
여왕개미는 숫개미와 짝짓기를 하고나면 평생을 알을 낳는 인생을 살아햐 한다.
무정란과 수정란에 따라서 숫개미와 공주개미로 나눠지고 일개미가 먹이를 가져오기 전까지 자신의 날개를 뜯어먹으며 땅속에서 생존해내야 한다.
평생 알을 낳아 공동의 군집을 이뤄내는 여왕개미도 행복하지만은 않을것 같다.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행복한걸까?
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사는것인가?
내가 교사로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행복한가?
어떤 교사이고 싶은가?
이런 생각들이 공존하는 하루다.
월요일이 되면 다시 일개미 교사로 살아가겠지만~
내가 보낸 하루에 내가 수업한 수업 내용이 누군가에게는 의미있길 바라며
오늘도 하루를 교재연구 하며 보내본다.
학교에서는 교재연구를 할수 없어 주말을 이용해 수업 준비를 해본다~ ^^
일개미 교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