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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점진적 글쓰기의 재미

3단계 글쓰기

by 소행성RDY


가끔 이런 상상을 한다.

어느 날 갑자기 글쓰기 실력이 일취월장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글쓰기는 지름길도 반기지 않고 게으름도 허락하지 않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읽을 만큼 읽고 쓸 만큼 써봐야 실력이 늘고 자기만의 글을 쓰게 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내가 원하는 글을 자유롭게 쓰게 될 때까지 게으름 피우지 않고 내 몫의 글양을 채워야 할지도 모른다.


좋은 글을 잘 쓰는 법에 대해서는 이미 수많은 작가와 책에서 다양하게 소개가 되어 있어 쉽게 접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취해 활용하면 될 것이다.


오늘은 요즘 내가 글쓰기에 도움이 될까 싶어 시도하고 있는 방법을 적어본다.


일명 3단계 글쓰기라고나 할까?


먼저 1단계로 쓰고자 하는 글이 있을 때 인스타그램에 짧은 글을 작성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포인트를 중심으로 사족을 달지 않으려 노력한다.


2단계는 블로그로 옮겨간다. 블로그는 인스타보다 긴 글을 쓰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을 하는 편이라 글이 길어져도 괜찮다. 인스타그램의 글에 살을 부치듯 상황이 묘사되기도 하고 감정의 변화등 풍부해질 수 있다. 물론 관점 자체가 바뀌기도 한다.


3단계는 마지막으로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이다. 여기서도 관점을 조금 달리하면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글이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글쓰기에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꼭 순서를 정할 필요는 없다. 어떤 식으로 쓰든 하나의 사건에서 비롯한 생각과 경험이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싶다.


읽는 사람에 따라 그 내용이 그 내용 같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눈에 띄게 다르고 때론 미세하게 변화를 주기도 한다. 나만의 즐거운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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