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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가을은 어디에나!

일몰에도 계절이.....

by 소행성RDY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어쩌지 못한 일이

있네요.


바람을 옮겨 오는 일.


장의

사진 속에도

가을이 깊어갑니다.


계절을 앞선

겨울이,

가을밤의 싸늘함에

묻어오고,


그것은

일몰로부터

시작합니다.



바람,

가을바람의

그 선선하면서도

날카로운 싸늘함이라니.


그곳에

가보아야 알 수 있는

산 바람의 감촉.


가끔

생각합니다.


어느 날은

하늘이

어떤 날은

또르르 구르는

나뭇잎이


어제는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가


그날은

서걱거리는

바람이


가을 일을 다했구나 싶은.


산바람은

옮겨 올 수 없어

그리움이

되고,


내가

바람맞으러

산으로

갈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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