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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불확실성 회피 경향이 난리 친 밤!!

그래도 잘 했다

by 소행성RDY

불확실성 회피 경향이 난리 친 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확실성이다.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


이런 우연이 있나!

오늘 아침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을 읽었다. 그런데 어떻게 딱 그 부분을 읽었을까 싶다. 어젯밤과 새벽에 내가 한 고민과 결정이 무턱대고 한 것이 아니라 충분한 근거로 설명이 되는 것이었다니.

내 행동은 불확실성 회피 경향으로 설명이 되는 것이었다. 아주 간단했다.


불확실성 회피 경향은 확실하지 않은 것이나 모호한 것에 대해 위험을 느끼고 이러한 상황을 피하려는 경향이다. (출처 : 다음 한국어 사전)

쉽게 말해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어떤 결정을 할 때 그에 수반되는 두려움이나 회피하려는 경향을 말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지난밤 나는 미국 주식 계좌를 보며 고민했다. 시장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아직은 더 상승하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측이었지 변하지 않는 사실이 아니다. 그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전망은 단기간에 얼마든 뒤집힐 수 있고 또 경험하지 않았던가.

경험. 이 경험이 내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장기로 보아선 문제가 되지 않을 법한 것도 내 계획에서는 얼마든 뒤집히기에 충분하다.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선택을 해야 한다. 이쯤에서 매도 할 것인지 더 나아갈 것인지.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해 본다. 내가 매도하기로 한 구간은 이미 지났다. 계획했던 것은 이미 달성했고 매도하기엔 아깝고. 그러나 워낙 변동성이 큰 종목이 주는 리스크도 생각해야 한다.


결국, 처음의 생각대로 하기로 한다. 이 결정은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 작용했다. 불안하다는 것. 그 불안을 떠안고 가기가 싫었다. 차라리 미래의 수익을 포기하고 안전을 확보하고 싶다는 심리가 어젯밤에 크게 작용했다고 보면 된다.


이 글을 읽기 전에는 나름 혼자 열심히 고민한 후 내린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불확실성 회피 경향을 그대로 반영한 결정이었음을 알겠다. ‘잘했다, 못했다’로 판단하려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잘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편한 마음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편하고 즐거운 투자가 내 스타일이다. 오래오래 이 시장에서 수익을 내고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선 힘들게 전쟁을 치르듯이 하고 싶지는 않다. 즐겁게 길게 내 수익을 잘 챙기며 살아 보자!!


역시 몸으로 배우는 것이 최고의 선생님이다. '불확실성 회피 경향'이 가슴에 선명하게 각인이 되는 것 같으니 말이다.


불확실성 회피 경향!! 앞으로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화두를 던져주는 것 같다.

소소한 투자금으로 투자하면서 너무 거창하게 쓴 것 같아 조금 민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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