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기를 든 사회복지사》9화. r/o가 뭔가요?

by 김정은

"r/o 알츠하이머 치매"라는 소견서

어느 날 사례 회의에서 어르신의 진료 의뢰서를 보게 되었습니다. 의뢰서에는 **"r/o 알츠하이머 치매"**로 본원에 의뢰하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신임 사회복지사가 말했습니다. "어르신께서 다른 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받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어르신이 왜 다시 치매 검사를 받으러 가셔야 하나요?"


r/o = rule out (배제진단)

"r/o"는 "rule out"의 줄임말로, 000으로 가진단을 내렸다는 의미입니다.

쉽게 말해 확진진단이라기 보다는 **"~의 가능성이 높고 의심되는 상황이므로, 추가적인 검사가 더 필요하다"**는 소견입니다.

어르신은 소규모 의원에서 "r/o 알츠하이머 치매" 소견을 받으셨습니다. 소규모 의원이기 때문에 원래 다니시는 신경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유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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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용어가 바꾸는 인생

"r/o"라는 표현 하나가 어르신의 치매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에 따라:

정밀 검사 및 약물 투여가 이루어질 수 있거나


치매로 인한 어르신의 복지 개입이 꾸준히 이루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꼭 알아야 할 투약 관련 용어들

투약 횟수

QD: 하루 1번 (once daily)

BID: 하루 2번 (bis in die)

TID: 하루 3번 (ter in die)

QID: 하루 4번 (quarter in die)

QOD: 이틀에 한번 (quaque altera die)


투약 시간

ac: 식전 (ante cibum)

pc: 식후 (post cibum)

hs: 취침전 (hora somni)

prn: 필요시 (pro re nata)

stat: 즉시 (statim)


실전에서 만나는 상황들

"하루에 BID로 드세요" → 하루 2번 복용한다는 의미

"식사 ac 30분 전에 드세요"
→ 식사 30분 전에 복용한다는 의미

"prn으로 복용하세요" → 필요할 때만 복용한다는 의미 (해열제, 진통제 등)


의식상태를 나타내는 용어들

Alert: 명료 - 정상적인 의식 상태 Drowsy: 기면 - 졸린 상태, 자극에 반응은 함 Stupor: 혼미 - 강한 자극에만 반응 Semi-coma: 반혼수 -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 Coma: 혼수 - 완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 Confusion: 혼돈 - 혼란스러운 의식 상태


응급상황에서 중요한 용어들

Convulsion: 경련 Seizure: 발작
Cardiac arrest: 심장정지 Expire: 사망

이런 용어들을 알고 있으면 응급실에서 의료진과 소통할 때 도움이 됩니다.


신체 부위별 명칭

머리와 얼굴

Head: 머리 / Scalp: 두피

Forehead: 이마 / Cheek: 뺨

Eye: 눈 / Ear: 귀

Eyebrow: 눈썹 / Lip: 입술

Nasal: 코 / Jaw: 턱


팔과 다리

Hand: 손 / Finger: 손가락

Foot: 발 / Toe: 발가락

Ankle: 발목 / Leg: 다리

Knee: 무릎 / Pelvis: 골반


자주 듣는 증상 용어들

일반적인 증상

Fever: 열

Cough: 기침

Headache: 두통

Dizziness: 어지러움

Fatigue: 피로


소화기 증상

Nausea: 오심(구역질)

Vomiting: 구토

Diarrhea: 설사

Constipation: 변비

Anorexia: 식욕부진


호흡기 증상

Dyspnea: 호흡곤란

Sputum: 가래

Rhinorrhea: 콧물


현장에서 자주 듣는 대화

의사: "어르신이 dyspnea 호소하세요." 번역: 어르신이 숨쉬기 어려워하세요.

간호사: "fever와 cough가 있으시네요." 번역: 열이 나고 기침을 하시네요.

의료진: "nausea와 vomiting이 계속되고 있어요." 번역: 구역질과 구토가 계속되고 있어요.


f/u = follow up (경과관찰)

"3개월 후 f/u 예정입니다" → 3개월 후 경과관찰 예정입니다

"정기적으로 f/u가 필요해요" → 정기적으로 경과관찰이 필요해요


실무에서 활용하는 방법

1. 병원 동행 시 의료진이 사용하는 용어를 이해하고, 대상자에게 쉽게 설명해드릴 수 있습니다.

2. 응급상황 시 119 신고 시 정확한 증상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3. 가족 상담 시
의료진의 설명을 가족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4. 기록 작성 시 정확한 의학용어를 사용하여 전문성 있는 기록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의학용어를 아는 것의 장점

대상자 관점에서:

"이 선생님은 뭔가 다르네"

"의사 말을 이해하는구나"

"믿을 만한 사람이야"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의료진과의 원활한 소통

정확한 정보 전달

빠른 상황 파악


전문성 측면에서:

신뢰도 향상

업무 역량 강화

팀워크 개선


주의할 점

의학용어를 안다고 해서 진단을 내리면 안 됩니다.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의료진의 설명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것

대상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연계하는 것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이 증상은 ○○병 같네요" (진단)

"이 약 드시지 마세요" (처방 변경)

"병원 갈 필요 없어요" (의료 판단)


조금씩 늘려가는 의학용어 실력

1단계: 기본 투약 용어 (QD, BID, ac, pc) 2단계: 신체 부위 명칭 (head, chest, abdomen)
3단계: 증상 용어 (fever, cough, nausea) 4단계: 응급상황 용어 (seizure, cardiac arrest)

매일 하나씩만 외워도 1년이면 365개의 의학용어를 알 수 있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만난 치매 어르신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그냥 다 귀찮아서 그래, 나는 문제없어"


・이 이야기는 매일 연재됩니다

《청진기를 든 사회복지사》는 복지 현장에서 건강과 돌봄을 연결하며

사회복지사로서 마주한 경험을 기록한 실천 에세이입니다.


・일상 이야기와 활동 후기는 블로그에서 함께 나누고 있어요

https://blog.naver.com/ju8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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