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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균탁commune Jan 27. 2023

코뮤니스트로 살아가기

공산당 선언(1)

 코뮤니스트의 논리를 알기 위해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읽는 책이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함께 집필한 공산당 선언이다. 공산당 선언은 사회주의로 가는 첫 걸음으로써 가장 기본이 되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사회주의 특히 마르크시즘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공산당 선언은 가장 먼저 읽게 되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공산당 성언은 다양한 출판사에서 다양한 판형으로 책을 만들고 있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공산당 선언만 해도 세 종류에 달한다. 

책세상, 2007년                                      책세상, 2018년 개정본                                   동녘, 2022년


 필자가 생각하기에 공산당 선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고 마지막 구절이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책세상, 2018. 15p)" 왜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하나의 유령이라고 이야기했을까? 그럼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유령이란 무엇일까? 그들이 말하는 유령이란 바로 "공산주의"이다. 그런데 왜 공산주의를 유령이라고 말했을까? 

 프롤레타리아의 노동이 일어나기 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노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농노는 주인에게 얽매여 있어 이동도 자유도 제한되었다. 러시아만 보아도 농노 해방을 선언했지만, 귀족들의 반대에 다시 개혁이 후퇴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상업으로 돈을 모으고, 증기기관의 발달로 큰 공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농노의 해방이 꼭 필요했다. 왜냐하면 농노가 해방되고 그들이 자유를 얻어야지만 공장에서 일하는 인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왕정에 맞서 자유를 외치며 싸웠다. 

 당시 수많은 노동자와 농노들 역시 부르주아의 시민 혁명이 자신들에게 자유를 가져다 줄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부르주아의 시민 운동에 참여하여 왕정을 전복시키거나, 왕정으로부터 농노와 노예라는 신분의 자유를 얻었다. 

 자유를 얻었지만 이들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바로 먹고 삶의 문제였다. 먹고 살기 위해서 그들은 프롤레타리아가 되어야 했다. 이는 당시의 역사적인 사건과도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에 잘 나와 있다. 

 당시 양털은 부를 가져다주는 부의 원천이 되어 있었다. 즉, 모직물 사업이 크게 번창한 것이다. 그래서 농지를 가지고 있던 귀족들은 농지를 양을 키우는 목장으로 만들고 농지를 경작하던 사람들을 쫓아내었다.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대에는 심각한 문제였다. 이렇게 양모를 이용한 방직 산업이 유행을 하자, 농지를 잃은 농노들 시민 혁명으로 자유를 얻은 농노들은 방직 공장으로 모여들었다. 즉, 프롤렌타리아가 된 것이다. 이는 각 유럽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영국 같은 나라는 산업혁명이 빠른 속도로 일어났지만, 독일은 이보다 조금 느렸고, 러시아는 이보다 아예 느렸다. 그러니 유럽의 각 상황은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프롤레타리아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급격한 프롤레타리아의 증가 그것은 부르조아 즉, 산업 자본가의 입장에서는 간절히 바라던 일이었다. 왜냐하면 프롤레타리아의 수가 증가하면 그만큼 값싼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고, 값싼 노동력은 자신들의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노동자의 수가 증가하고 극소수의 부르주아에게로 부가 모이게 된다면 프롤레타리아들의 단결력이 증가하고 부르주아가 왕정의 힘을 약화시켰듯이 자신들의 힘들 약화 시킬 능력을 갖추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말한 유령이란 아직 실체가 정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역사의 변증법이다. 그 변증법이란 바로 부르주아가 그랬던 것처럼 프롤레타리아가 혁명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전 세계에는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프롤레타리아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단결했을 때, 부르주아의 세상은 무너지고 새로운 프롤레타리아의 시대가 오는 것이다. 아직은 전세계적으로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는 완전한 형태가 될 것인 프롤레타리아의 사회, 그리고 그들이 만든 공상주의 사회를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공산당 선언』에서 하나씩 조목조목 따져 나간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마지막으로 말이 필요하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책세세상, 65P)" 

                                           『공산당 선언』, 책세상, 15p, 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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