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누군가를 당신 편으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당신이 그의 진정한 친구라는 확신을 줘라.
-에이브러험 링컨
회사의 위기가 리더만의 몫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개선의 의지나 변화도 없이 반복되다 보니 기대치나 희망이 안 보인다. 위기 상황에 비로소 리더들의 민낯과 본실력 그리고 의지를 보는 것 같이 씁쓸하다.
그러던 중 나폴레옹 힐이 바라본 리더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전에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해봐야 한다.
리더인가? 따르는 사람인가?
사회에는 크게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리더이고 다른 하나는 따르는 사람이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리더가 될지 따르는 사람일지 결정해야 한다. 리더라서 좋고, 따르는 사람이라서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다. 개인마다 다양한 성향을 지니고 있음으로 스스로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유능한 리더가 되기 위한 10가지 능력이다.
첫 번째. 자신과 조직을 지킬 용기
회사에서 리더의 용기는 자신이 해야 할 일과 조직의 직무를 아는 것에서 나온다. 자신감과 용기감 없는 리더 밑에는 영리하지 못한 사람들 뿐만 남게 된다. 이리저리 흩날리 듯 말과 행동을 일삼는 리더에겐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그 엉성함이 결국 사람들을 떠나게 할 뿐이다.
두 번째.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자제력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다스리지 못한다. 자제력이라는 것이 따르는 사람들에 대해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본인의 감정조차 제어하지 못하는 리더와 어찌 중요한 일을 함께 할 수 있겠는가?
세 번째. 거침없는 정의감
공정과 정의가 있는 리더만이 지시를 내릴 수도 따르는 이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법이다. 사사로운 정과 학연, 지연으로 만들어 놓은 소위 라인이 회사에 얼마나 큰 피해를 끼치고 돌아봐야 한다. 사람들은 성인군자를 바라지 않는다. 단지 누구나 인정하는 상식 수준의 공정과 정의를 바랄 뿐이다.
네 번째. 확고한 결심
확고한 결심을 지닌 리더만이 흔들리지 않게 사람들을 따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 회사에선 다수의 리더가 평범한 수준의 작은 결정도 하지 않는다.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리더는 생각 없는 사람으로 밖에 비치지 않는다.
다섯 번째. 누구나 이해할 수준의 명확한 계획
유능한 리더는 할 일을 스스로 계획하고 그 계획에 따라 일을 해야 한다. 실용적이고 명확한 계획 없이 두리뭉실,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는 리더는 방향키를 잡지 않고 운전하는 배의 선장과 같다. 요즘 아이들도 자기 주도 학습이라는 명목으로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그러나 현실 회사에서 보고 전에 자신의 계획을 얘기하는 리더를 본 적이 있는가? 보고를 듣고, 자료를 본 후에야 본래 본인 생각인 양, 말 위에 말은 얹어 얘기하는 리더가 대부분이다.
6. 보상보다 더 많이 일하는 습관
리더는 가져야 할 가장 큰 불이익이 있다면 그를 따르는 사람보다 기꺼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장 큰 보상을 받기에 기꺼이 가장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
7. 매력적인 성격
리더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리더에게서 어떠한 느낌의 매력이라도 발견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지 않는다. 업무에서의 매력이 없다면 인간적인 매력이라도 키워야 한다. 식사시간, 티타임 때 사람들을 잘 살피면 동물적인 감각으로 충분히 본인의 매력 수준을 알 수 있다.
8. 공감과 이해 능력
리더는 따르는 사람들에게 공감할 줄 알아야 하며, 더 나아가 그들과 그들이 지닌 문제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한다. 나 몰라라 하는 리더에겐 누구도 다가가지도 말을 걸지도 않는다. "말해 뭐 해"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듣지 않는 리더, 말해 줘도 이해 못 하는 리더는 사회생활보다 가정생활이 더 걱정된다.
9. 세세한 곳까지 파악하는 관찰 능력
리더는 본인의 자리에서 세세하면서도 온전히 조직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업무적으로는 물론이고, 구성원들에 대해 항상 예의 주시하고 관찰해야 한다. 그런 관찰력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빛을 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누군가에게는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10. 온전히 감수할 책임감
리더는 따르는 사람들이 저지른 실패와 문제를 기꺼이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만약 책임을 전가한다면 결코 그 자리를 지킬 수 없을 것이다. 따르는 사람들이 실패나 문제를 일으켰을 때 자신의 실패로 인식해야 해야만 지닐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나 "내가 시킨 일이 아닌데", "난 몰랐는데"를 남발하는 리더 찾기는 어렵지 않다.
11. 열린 마음의 협력
리더는 협력의 원칙을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 따르는 사람들 역시 그렇게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리더십에는 힘이 필요하며, 그 힘은 협력에서 나온다.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힘은 협력을 이끌어 내며 리더가 결코 외롭지 않게 된다. 만약 독재자처럼 강압에 의한 힘이라면 리더는 외로워질 것이고, 그 힘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리더를 언제까지고 믿고 따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따르는 사람들이 동의하는 리더십이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라면 꼭 회사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리더가 되는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반면에 실패하는 리더의 10가지 특징이다.
1. 조직력의 부재
유능한 리더라면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부분까지 완전히 이해하고 온전히 숙지하는 능력이 필요함을 앞서 언급했었다. 리더로서의 능력이 필요한 일에 바쁘다며 일을 지나치고 있지는 않은가? 바빠서 계획 변경이 없다거나 바빠서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리더는 능력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리더로서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그런 실책을 하지 않는데, 본인이 해야 할 일을 하위 관리자에게 떠 넘기는 리더들은 한참 부족해 보인다.
2. 허드렛일을 꺼리는 태도
본인이 필요한 경우라면, 다른 사람에게 시키는 하찮은 일도 기꺼이 직접 할 태도를 지녀야 한다. 작은 단위 조직에선 갑자기 생긴 회의를 위한 연락이나 회의실 예약조차 혼자 못하는 리더들이 너무 많은 현실이다.
"가장 위대한 이는 모두의 아래에서 일하는 자"라는 말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 작은 존중이 진리인데 말이다.
3. 아는 것을 행동하기보다 아는 것을 보상받으려는 성향
세상은 아는 것에 보상해 주지 않는다.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길 때, 다른 사람들을 행동하게 이끌 때 보상이 따른다. 리더십은 말이 아니라 등으로 보여줘야 한다.
4. 따르는 사람들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여 두려워하는 태도
따르는 사람이 본인의 자리를 차지할까 견제하는 리더는 곧 그렇게 된다.
5. 유연함과 상상력 부족
유연성과 상상력이 부족하면 긴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거나 사람들을 효율적으로 이끌만한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 틀에 박힌 문제만 풀던 수험생이 종합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6. 나만을 챙기는 이기심
모든 일에서 영광을 독차지하려는 리더는 결국 사람들의 분노를 산다. 유능한 리더는 성과를 주장하지 않는다. 모든 영광이 아랫사람들에게 가는 것을 바라보는데 만족한다. 지혜롭고 유능한 리더는 사람들이 돈보다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더 열심히 일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따르는 사람을 부품처럼 대하는 리더는 본인도 결국 한낱 부품이었음을 머지않아 깨닫게 된다.
7. 미성숙해 보이는 무절제
무절제한 리더를 존경하지 않는다. 어떤 부분에서든 절제하지 못한다면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자멸할 뿐이다. 리더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따르는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항상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무절제한 표현과 행동은 습관이 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회사에서도 빗말이 아니다.
8.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불성실
의무에 충실하지 않은 리더, 상사/동료/부하에게 성실하지 못한 리더는 리더십을 오래 발휘할 수 없다.
리더 답지 못한 리더를 따르는 이들은 아첨꾼 같은 사람들뿐이다.
9. 리더가 지닌 특권에만 집착하는 태도
유능한 리더는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격려하고 리딩한다. 자신의 권한을 강조하는 리더는 힘으로 사람들을 다스리려고만 한다. 진정한 리더라면 본인이 리더임을 스스로 떠 벌일 필요가 전혀 없다. 자신이 하는 행동과 일로 리더임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10. 지위에 연연하는 태도
사람들의 존경을 얻어내기 위해 지위는 필요하지 않는다. 지위를 강조하는 리더는 보통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다. 진짜 리더는 형식적인 절차에 구애받지도 과시하지도 않는다.
이 중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면 리더로서 실패할 확률은 높아진다.
그러나 이런 특성을 여럿 가진 리더들이 회사에 넘쳐나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게도 승승장구한다.
부디 리더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것만큼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알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