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는 시간 가지기-김유진 작가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스스로에 대한 독립성,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인지능력,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참 크구나’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 아마도 유튜버로도 알려져 있고, 직업도 변호사이며, 이전에 낸 책인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한다’라는 책으로 이미 유명해진 작가를 알고 있기 때문인가보다.
이 책을 단숨에 휙 읽어버리고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나오는 물음에 답하고, 이 책의 여러 권유들을 실제로 내 삶에 적용해보는 것을 권하고 있다. 작가가 처음에 명심하라고 한 당부가 있었다.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세상과 단절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나 자신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것을 말한다.
이 책 전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 말이 가장 맞을 것 같다. 나를 최우선에 두라는 것. 그 어떤 것보다 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나에게 시간을 할애하고, 나만의 시간을 갖음으로 나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것, 힘을 기르도록 하는 것, 그것 말이다.
나만의 시간을 갖다 보면 평소 느껴보지 못한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을 위해 일을 한다면 혼자만의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나는 나만의 시간이 우리를 외톨이로 만드는 게 아니라 인생에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작가가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 3가지 이유를 들었는데, 첫 번째는 회복이다. 두 번째는 관찰, 세 번째는 거리두기. 공감이 가는 이유였다. 잠시 트랙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나를 느끼는 관찰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를 떨어져서 보는 것은 쉽지만 또 한편으로 꽤 어려운 일이다. 가장 공감이 가는 것은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떨어지는 거리두기다. 가장 힘든 문제였다. 늘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 눈을 맞추어야 하고,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것도 나의 생각의 문제다. 잠시 티나지 않게 떨어져 있을 수도 있고, 물리적으로 떨어지기 어려우면 최대한 멀어져 있으면 된다. 이런 시도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을 리셋하고, 나만의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발전을 시도하는 것. 무언가 해보고 싶은 꿈을 생각하고 도전하는 것, 그리고 안될거라고 뒷걸음질 치지 않는 것은 우리 모두 중요함을 알지만 잘 시도하지 못하는 문제다. 작가의 격려를 보면서 자꾸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 생각을 멈춰본다.
작가가 던져주는 21가지 질문들을 보면서 스스로 답을 해본다. 내가 할 수 있는가 없는가는 이 질문에 답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작가는 스스로도 이 책을 쓰는데 두려웠다고 말한다. 외로움과 좌절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어보았다. 결국 그 어둠에서 탈출하는 길은 “나만의 시간을 통해서”이다.
자신을 함부로 다루지 않고, 나 자신에게 돌아가기, 묵묵히 자신의 가는 길에만 집중하기. 이런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결국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용기가 있을까? 나 스스로를 바라보고도 두렵지 않을 용기 말이다. 한참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나 스스로를 보는 것이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스스로 나에게 말을 걸고, 나 혼자 무엇이든 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 그게 첫 걸음이고 꾸준히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작가의 자세한 설명들을 보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소중한 존재다. 남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다고 해도, 나 스스로는 나를 끌어내릴 필요가 없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그냥 상으로, 나만의 시간을 더 가지고 나를 바라보면 될 것 같다. 쉽지는 않겠지만 나도 시도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