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기적이 되는 법

넷플릭스 드라마 <OA> 를 보고

by 김막스

흔히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 말한다. 무심코 혹은 의지적으로 내리는 매일의 선택이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어떤 선택은 다른 선택보다 이야기 전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프레리. 출처: Netflix

넷플릭스 <OA>에서 니나가 그랬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적 등교하다 죽을뻔한 사고로 시력을 잃어버렸다. 미국으로 건너가 좋은 양부모 밑에 자라며 프레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후 집을 나와 뉴욕에서 만난 한 남자에게 납치됐다. 탈출을 시도하다 죽다 살아나니 앞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죽을 고비를 넘긴 자신을 OA라 부르게 됐다.

다시 앞을 보게 된 OA. 출처: Netflix


니나가 그날 등교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프레리와 OA로 불렸던 인생과 얼마나 다른 삶을 살까? 그 수많은 다른 이야기들 속 니나는 어떤 사람일까?

샌프란시스코에서 니나. 출처: Netflix


우리네 삶에서 기적은 일어난다. 기적은 이야기를 찢고 침범해 들어온다. 개연성을 해체하고 파편화시킨다. 바로 그 자리, 이야기의 편린들을 모아 재구성하는 자리에서 나는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작가가 된다.


기적은 일어난다. 그리고 만들어진다. 출처: Netflix


내가 내 이야기 속 주인공일뿐 아니라 바로 그 이야기의 작가라면, 기적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이야기 속에 묻혀있는 ‘주인공 나’를 꺼내는 모든 평범한 일상적 행위는 ‘작가인 내’가 만들어가는 놀라운 기적이다. 그렇게 일상은 기적이 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오바마의 추모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