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라는 감옥

사바아사나에서 보는 자유로운 내면의 나

by 김막스

너와 나는

몸이라는 감옥을 입고

세상에 내던져진

무한한 가능성


우리가 세상에 내지른 첫 울음은

약하디 약해 부서지기 쉬운

몸의 구속에 대한 저항 구호


탈옥은 없다

몸이 부여한 한계 내에서

말하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내면의 가능성을 펼쳐

이 땅에 구현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


어느덧 시간은 흘러

성실한 무기수로 사는 일에 익숙해질 때쯤

몸의 감옥은 노화를 시작하며

그 잔혹성을 드러낸다


모든 기능이 쇠퇴하여

노쇠한 몸을 입어도

그래도 여전히 가능성일 수 있을까


사바아사나

산송장의 자세에서

몸의 구속을 초월하여

자유로운 내면의 나를

가만히 응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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