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아사나에서 보는 자유로운 내면의 나
너와 나는
몸이라는 감옥을 입고
세상에 내던져진
무한한 가능성
우리가 세상에 내지른 첫 울음은
약하디 약해 부서지기 쉬운
몸의 구속에 대한 저항 구호
탈옥은 없다
몸이 부여한 한계 내에서
말하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내면의 가능성을 펼쳐
이 땅에 구현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
어느덧 시간은 흘러
성실한 무기수로 사는 일에 익숙해질 때쯤
몸의 감옥은 노화를 시작하며
그 잔혹성을 드러낸다
모든 기능이 쇠퇴하여
노쇠한 몸을 입어도
그래도 여전히 가능성일 수 있을까
사바아사나
산송장의 자세에서
몸의 구속을 초월하여
자유로운 내면의 나를
가만히 응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