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환헤지와 외환스왑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
최근 국민연금에 대한 뉴스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전략적 환헤지에 대한 뉴스와 (2)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왑 한도 증액 소식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해외증권투자 중 국민연금의 비중은 23년 기준 69%에 달했다. 국민연금은 이른바 큰 손 투자자이다. 그만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1) 전략적 환헤지를 하게 되면, 국민연금은 선물환(forward)을 매도하게 된다. 향후 해외투자금 회수시의 환율이 현재 환율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상하에, 환전시 적용할 환율을 현재의 높은 수준으로 묶어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같은 금액에 대해 환차익을 추가로 얻어 더 큰 원화 환산 투자수익을 거두게 된다. 실제로 해외 거래처로부터 수출대금 송금을 기다리는 수출업체(예를 들어 보통 2-3년에 걸쳐 대금을 받는 조선사)가 이 이유로 선물환 매도를 한다고 알려져있다. 미래 환율에 대한 거래는 현재 환율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 은행이 바로 그 매개주체이다.
국민연금의 선물환을 매수한 은행은 환리스크(FX risk)를 최소화하기 위해 외환스왑(swap)을 매도하는 Buy&Sell 계약을 체결하고, 조달한 달러를 현물환(spot) 시장에 바로 팔게 된다. 이 같은 달러 공급은 원/달러 환율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 한국은행과의 외환스왑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면, 국민연금은 현물환 시장에서 원화를 팔아 달러를 사지 않아도 된다. Buy&Sell 거래를 통해 확보한 달러로 해외투자를 하고 만기일을 잘 맞춰 투자 환수금으로 갚으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당국에 흡수된 달러 수요만큼 원/달러 환율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