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가장 단순한 기준
같음과 다름
같음은 동질감을 주고
다름은 이질감을 준다
같음과 다름 사이에는
자연스레 경계가 그어진다
비슷하게 느끼고 생각하는 사람들 속에서
나라는 존재의 무게는
한낱 스치는 그림자처럼
참을 수 없이 가볍다
그때 같음 속 안정감은
순식간에 불안감으로 뒤바뀐다
시류에 따라 변하는 사람들과
어제와는 다른 오늘의 나
서로를 이어주던 같음은
그렇게 서서히 희미해져간다
편안함 속에 안주하지 않고
온 몸으로 관성에 저항하여
다름에 가까이 가보면
비로소 진짜 나를 마주할 수 있다
좋은게 좋은거지
같음을 추구한 나머지
서로 경계없이 엉켜버려
어그러져버린 나의 진면목
다름이 있기에
내가 있다
다름을 마주할 때
내가 보인다
다름을 끌어안을 때
비로소 내가 그만큼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