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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시장 추가 개선방안은?

by 김막스

우리나라의 원화는 완전히 국제화되지 않은 통화이다. 이 때문에 원화의 직거래우리나라 역내의 은행간시장에서 달러화 및 위안화로만 한국시간 영업시간에만 가능하다. 또한 이 시장에 참여하는 기관은 국내 은행이나 증권사 등으로 비거주자인 외국인의 직접 참여가 불가능했다.


정책당국은 이 같은 시장의 구조를 보다 개방적이고 경쟁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23년 2월 구조개선방안을 발표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방안으로 (1) 외환시장 개장시간을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하여 글로벌 금융시장 중심지인 런던의 거래시간을 포괄하도록 하였다. 또한 (2) 외국금융기관(RFI, 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이 직접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지난 7월 4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조치 후 1년간의 경과를 발표하였다. 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해,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24.7월~’25.6월)은 123.1억불로, 전년동기 대비 16.3%(+17.3억불) 증가하였다. RFI 은행간시장 거래량(억달러, 일평균)은 0.3(24.3분기)에서 4.25(25.1~2월)로 확대됐다. 외환시장의 외형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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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거래 실적이 우수하여 선도 RFI로 선정된 기관은 ①도이치은행 런던지점, ②하나은행 런던지점, ③스탠다드차타드은행 런던 본점, ④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홍콩지점, ⑤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런던지점 등이다.


한국은행은 추가 개선방안을 통해 RFI제도 안착과 연장시간대 거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1)RFI 최소거래량 기준을 직전 3개년간 연평균 1억불로 하고, (2) RFI의 한국은행 외환전산망 보고의무 유예 올해말까지 유예하며, (3) 외국인투자자 및 국내외 기업·기관 등의 환전 편의 제고를 위한 대고객외국환중개업 도입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하였다.



이 같은 정책당국의 노력을 통해,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우리 경제 규모에 맞게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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