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I란 무엇인가?
2022년 10월 22일 투고한 논문이 리젝(Reject)되었다고 저널로부터 논문이 왔다.
이 저널은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가 꽤나 높은 저널로서 우리가 소위 말하는 SSCI(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 ) 중 하나이다.
박사를 졸업하고 여러 가지 진로가 있지만 나는 상황에 의해 박사 후 연구원(Post-doc.)이라는 포지션을 택했고 학교에서는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나는 이 길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이자 잘 해낼 수 있는 믿었다.
나의 일은 늘 책상 앞에 앉아서 논문을 쓰고 수정하고 투고하고.. 리젝 당하고.. 그리고 수정해서 또 다른 저널에 투고하고... 어쨌든 고생해서 쓴 논문을 하나라도 IF지수 높은 저널에 투고하고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나에게 일의 성과는 SSCI를 1년에 몇 개 투고할 수 있느냐로 평가받는 것이며,
SSCI투고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였을 때, 1년 내내 최선을 다해서 논문을 써도 5개 미만이다.
SSCI란 내 분야에서 나의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는 업무 성과이다.
한마디로 SSCI는 사람 피를 말리는 일이다.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내 영어 실력도 문제지만 , 나의 전공 분야에 늘 새로운 주제를 생각하며 논문 주제를 선정하고 통계를 돌리며 논문을 쓰고 수정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렇게 기운이 빠지는 일을 반복하며 살아간 지도 어느덧 7년 차에 들어선다.
연구자의 길이자, 학자의 길로 나의 진로를 선택했지만 어린아이를 키우며 할 수 있는 일은 이 일이 가장 적합했다.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나를 맞춰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21년 소중한 딸이 태어난 지 3일 만에 산후조리원에서 리뷰어(Reviewr)의 논문 수정 요청에 응한 것이 그 첫 시작이다. 통잠을 잘 못 자는 우리 딸 덕분에.. 새벽에 늘 깨야했고, 그 덕분에 새벽에 일어나서 밀린 논문을 쓰고 수정하고 투고하는 작업을 반복해 왔다. 2년 동안 그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몸은 지쳐있었지만 그래도 하느님께서 허락한 일이니 내가 감당하고 이겨내야 했다.
10월에 투고하고 이제 겨우 4번째 절차(Required Reviews Completed)를 거쳤는데... 리젝 당했다는 메일을 받으니 그저 마음이 아프다. 연인과 헤어지고 나면 이별의 과정을 겪는 것처럼 이 또한 그런 과정이고 마음이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 이렇게 했으면 달라졌을까?.... 하지만 이별에도 이유가 있는 것처럼 논문의 리젝에도 이유는 분명하다. 이번에 투고한 논문은 Elsevier저널인데 투고한 논문의 심사 과정은 다음과 같다.
Submitted to Journal: 투고자(submitter)의 논문이 저널에 전달된 상태
With Editor: 논문에 고유 식별 번호가 부여되고 편집자(editor)에게 전달된 상태. 때로는 여러 단계의 편집자를 거치기도 한다. 편집자가 심사자(reviewer)를 선정하고 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Under Review: 심사자 선정이 끝나고 심사자에게 논문이 전달된 상태. 모든 심사자가 받은 논문을 읽은 후 평가를 제출해야 하므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 상태에 머무르는 기간은 심사자의 성향에 따라 편차가 크다.
Required Reviews Completed: 모든 평가가 제출되어 편집자에게 전달된 상태. 편집자는 평가에 따라 일부 심사자에게 재평가를 요청할 수도 있고, 다른 심사자를 더 선정하여 추가 평가를 요청할 수도 있다.
Decision in Process: 편집자가 심사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논문의 게재 여부를 결정 중인 상태. 결정이 끝나면 편집자/심사자의 의견(comment)과 함께 심사총평(overall editorial decision)이 논문 투고자에게 통보된다.
Revise: 편집자가 투고자에게 수정을 요구한 상태. 수정 후 게재(accept with minor revision)인 경우, 본문의 사소한 내용을 고친 뒤 별도의 심사 없이 논문이 게재된다. 수정 후 재심(accept with major revision)인 경우, 편집자/심사자의 의견에 따라 대규모의 내용 수정이 불가피하며 추가 심사를 받아야만 한다. 즉, 첫 번째 단계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Completed- Accept/Reject: 편집자가 논문의 게재 여부를 확정한 상태. 게재가(accept)인 경우 해당 저널에 논문을 실을 수 있지만, 반려(reject)인 경우 어떤 수정으로도 싣지 못한다.
Transfer Pending: 편집자가 생각하기에 논문이 다른 저널에 더 어울린다고 판단하여 해당 저널로의 이관을 추천한 상태.
Submission Transferred: 위와 같은 이유로 논문을 다른 저널로 이관한 상태.
(출처: Dobby의 블로그, https://m.blog.naver.com/ehdqnddl/222204969862)
2023년 첫 시작은 리젝 된 논문과 함께 시작되지만... 다시 또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SSCI저널에 투고하기 위해 다시 논문을 수정하고 관련 논문을 참조한 것을 참고 문헌에 추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