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여행자일까
우연히 논물을 읽다가 발견한 니체와 여행, "(니체의 여행) 니체의 주요 여행지를 통해서 본 그의 삶과 철학" 인용
니체의 삶에서 여행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자신의 삶이 위기에 처했다고 느끼는 순간 니체는 여행을 도모하였다. 니체는 자주 대립되는 두 상황에서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예를 들어 학업보다 예술과 음악에 대한 끌림이 있었던 김나지움 시절, 신학과 문헌학 사이에서 갈등하던 본과 라이프치히 대학시절, 대학의 일상 업무와 본인이 원하는 공부 사이에 괴로워하던 바젤시대를 우선 들 수
있다.
니체는 이러한 자신의 상황을 스스로 잘 파악하여 “저는 특이한 갈등을 겪고 있고 그 때문에 지치고 심지어 몸이 아프기까지 합니다.”(크렐 2014, 165)고 말한다. 삶의 위기는 이처럼 서로 상반되는 요소가 그를 괴롭히고, 이러한 고통 속에서 새로운 그 무엇을 잉태한 순간에 자주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에 대한 대응은 여행을 가는 것이었다.”(크렐 2014, 165) 여행이 항상 니체의 첫 번 째 대응방법이었다. 니체는 자주 여행을 하였고 스스로 여행에 대한 철학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그는 여행자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였다
1. 여행을 하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한 자
2. 세상 속에서 자신만을 보는 자
3. 세상을 관찰한 결과에서 무엇인가를 체험하는 자
4. 체험한 것을 자기 속에 가지고 살아가며 그것을 지속으로 지니는 자
5. 관찰한 것을 체험하고 동화한 뒤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것을 여행과 작품 속에서 기필코 되살려나가야만 하는 자.
니체 자신은 5에 해당하는 사람이었다.
다시 말해 “남겨져 있는 내면 과정 들을 아낌없이 발휘해 나가는 가장 높은 단계의 여행자”다.(Nietzsche 1988, B.2 483) 니체는 자신을 스스로 5번째 단계에 있는 자, 즉 ‘찰 한 것을 체험하고 동화한 뒤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것을 행와 작품 속에서 기필코 되살려나가야만 하는 자’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