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눔 일기

1초의 찡그림

by 김동수

날씨가 추워지면 가끔은 오래전에 사용했던 연탄불이 생각날 때가 있다. 새벽녘에 연탄을 갈기 위해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일어나기도 했고 연탄불이 꺼지면 이불을 덮어쓰고 밤새 추위와 씨름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일은 70~80년대 대부분 가정에서 일어난 일상이었다.


연탄길의 저자 이철환은 “자신을 전부 태워, 시린 손 녹여 줄 따스한 사랑이 되고 싶었습니다.”라며 연탄의 고마움을 표현했다. 헌혈도 마찬가지 의미가 있다. 추운 겨울에 연탄의 고마움처럼 ‘헌혈은 자기 혈액으로 누군가의 고통을 줄여주는 따스한 사랑’인 것이다.


오는12월 말, 본격적인 방학이 시작되면 혈액 수급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특히 1월은 혈액 공급량에 비해 헌혈량이 부족하다. 즉 헌혈한 사람보다 수혈이 필요한 사람이 많은 시기라는 것이다. 밤새 추위에 떨지 않기 위해서 연탄불을 살려야 하는 것처럼 수혈자가 고통받지 않도록 생명나눔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방안으로 우선, 혈액원에서는 신년을 맞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와 함께하는 ‘1초의 찡그림, 70일간 사랑의 헌혈 릴레이 2025년 선포식을 1월 9일 광주광역시청 1층 로비에서 진행하며,


이번 헌혈 릴레이는 우리 지역의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1월 2일부터 3월 12일까지 헌혈자 3만 3천 명을 목표로 추진되며 우수 참여단체에 대한 언론 홍보와 표창도 수여될 예정이다.


또 하나는 헌혈의 필요성과 시민들의 관심 제고를 위해 KBS 광주방송과 함께 12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헌혈, 기적을 만드는 아름다운 실천‘ TV 공익광고와 TBN교통방송과 함께 '1초의 찡그림으로 생명을 구하는 일, 바로 헌혈입니다.’ 라디오 광고를 진행한다.


그리고 SNS를 활용한 ’1초의 찡그림‘ 헌혈 릴레이 챌린지 이벤트 및 다양한 헌혈 프로모션과 현장에서의 헌혈 캠페인 등을 통하여 생명나눔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도록 할 것이다.


새해를 앞두고 사람들은 더 나은 성공과 행복, 건강,자기계발 등 자신를 위해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운다. 여기에 36.5도 체온을 담은 이타적 생명나눔을 더하면 어떨까? 분명히 행복을 배가하는 목표가 될 것이다.


최근 헌혈 700회를 달성한 강영선 헌혈자는 꾸준히 41년간 매년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음주는 물론 탈모약까지 포기했다고 한다. 이분은 앞으로도 헌혈이 가능한 3년 반 동안 780회 달성을 목표로 매달 두 차례 헌혈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본받아

여러분도 헌혈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


대개 주삿바늘이 무섭다며 헌혈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성한 전 기아타이거즈 감독이 낭독한 아래의 라디오 방송용 멘트가 용기를 주면 좋겠다.


“매년 겨울마다 반복되는

혈액 부족 현상에 힘들어하는 많은 분이 계십니다.

수혈을 기다리는 내 이웃을 위해,

그들에게 조금 더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주기 위해

지금 바로 헌혈에 동참해주세요.

1초의 찡그림으로 생명을 구하는 일, 바로 헌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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