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만화 중 하나, <와카코와 술>.
<야키교자(군만두)>편에서 주인공 '와카코'는 맥주와 함께 교자를 먹으며 느긋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친구 '히로키'가 지금 어디에 있냐며, 함께 밥을 먹자고 말을 걸어도 단호하게 거절하면서.
마지막 컷에서는 맛있게 교자와 맥주를 즐기는 와카코의 뒷모습과 함께 한 문장으로 회차를 마무리 짓는다.
'오늘 밤은 나랑 데이트할 거야.'
읽고 나서 돌이켜 보니, 나 자신에게 좋은 시간을 보내도록 허락해 준 적이 많이 없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은 풍경을 보지 않고 하루 종일 방에만 있었다. 같은 벽, 같은 공기, 같은 풍경. 그런 것만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 번씩 내 손을 잡고 함께 데이트하는 것도 좋겠다.
세상엔 정말 좋은 것들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으니까.
그렇게 하나하나 좋은 추억을 눈에 담고 마음에 쌓아가다 보면, 나는 정말로 '내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