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
잘 담아 어딘가에 재워두었던 그 생각이 왈칵 쏟아져서 머릿속을 물들이고 있다.
어제 오후에는 산책로를 좀 걷다가, 벤치에 앉아서 쏟아진 생각들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미래는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
코앞까지 다가와야만 간신히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그러니까 '그랬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앞세워 걸어가는 수밖에.
내딛고 나아갈 때마다 푹푹 꺼져 사라지는 길에서 시선을 떼어내야지.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것들을 곁에 두고 따라가다 보면,
그러다 보면 또 살아지겠지.
그냥 그렇게 믿고 걸어가고 있다.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