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마 이런 물음을 던졌다는 것도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잊을 것 같긴 하지만,
물어보고 싶었어요.
저는 여기에 앉아
그날그날 떠오른 감정을 불어 하늘 위로 보내는
그런 사람이에요.
비눗방울 날리듯이,
글을 섞고 그림을 섞어 보내는.
원래는 혼자 볼 만한 일기장에 모아두고
살짝 펼칠 때마다 떠오르는 비눗방울들을 그냥 멍하니 지켜보는 사람이었는데,
그래도 이젠 잠깐이나마 닿을 곳이 있는 것 같아
조금은 마음이 포근해지기도 해요.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