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친구

by 이지원

대학병원 정신과에 다녀왔어요. 긴 대기 끝에 이런저런 질문을 받고, 이제까지 겪었던 모든 증상들을 말씀드리니 새 약을 주셨어요.

여태까지 먹던 브린텔릭스는 5mg에서 10mg으로 늘었어요. 거기에 아빌리파이 1mg이 추가되었어요.
두 시간 전에 먹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두통과 졸음이 있긴 하지만 기분은 괜찮아요. 머릿속이 시끄럽지도 않고, 지금은 우울하지도 않아요. 오늘부터 함께하게 된 이 약들은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까요?

참, 기억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대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돌아올 테니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 하셨어요. 그러려고요.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돌아오겠지요.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이제는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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