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과정

by 이지원

치료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식사를 거르는 일이 거의 없게 되었어요. 아침, 점심, 저녁을 꾸준히 챙겨 먹어요. 그래서인지 체중이 자꾸 불고 있어요. 의사 선생님들께서는 브린텔릭스가 살을 찌게 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냥 무기력증과 끊임없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살짝 벗어났기 때문에 식욕이 도는 것 같아요.


이번 한 주 동안은 '배부르다'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밥을 든든하게 먹었어도 속이 허하고, 뭐라도 씹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래서 자꾸 간식을 찾거나, 반찬을 과하게 집어먹기도 했어요.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으니 어제부터는 물을 자주 마시고 있어요.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이제는 운동도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치료를 시작하기 전처럼 하루 종일 굶을 수도 없으니 말이에요. 30분 정도만 걸어도 몸에 활력이 도니 우선 가볍게 시작해 봐야겠죠. 주기적으로 몸을 깨운다고 생각해야겠어요. 가능한 만큼,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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