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감을 느끼고 싶어요.
아주아주 조금만 벌어도 괜찮으니 내가 해냈다는 것을 느끼고 싶어요. 그렇지만 방금 전에 무엇을 했는지도 잊을 정도로 머리가 둔해져서 당장 일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왜 이런 생각을 했냐면... 월요일 저녁에 썼던 일기를 봤거든요.
오늘 저녁, 엄마가 강아지와 산책하러 나간 사이에, 아저씨는 젊은 남자를 불렀다. 그에게 설거지를 시키고서, 설거지를 마친 그를 다시 불러 이런 말을 했다. 방문 너머로 들은 말이라 뭉그러져서 들리긴 했지만...
"너 뭐 해 먹고 살 거니? 졸업하긴 할 거야? 대학 졸업하고 나면 너는 네 살 길을 찾아야 돼. 아빠도 이젠 돈이 없어. 네 동생은 머리가 이상해져서 병원 다니고 있고... 엄마랑 아빠도 나중에 몸이 아프면 언제 수술해야 할지 몰라."
어쨌든 내가 나를 계속 살리려면 돈을 벌어야 하니까, 돈을 벌고 싶어요. 그것뿐이에요. 점심때쯤 약을 먹어서 그런지 어지러워서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나쁜 말은 아니겠죠?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제 다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좋은 낮, 좋은 밤. 멋진 아이들이 함께하는 행복한 하루! 아주 괜찮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