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정신과에 다녀왔어요. 조증이 있는 것 같다며 약 용량을 조금씩 바꿔주셨어요. 오늘부터는 브린텔릭스 5mg, 아빌리파이 2mg을 먹어요.
두통도 구역도 없어요. 심하게 졸릴 뿐이에요. 더 이상은 기분이 뜨지도 않아요. 운동을 하고 싶지도 않고요. 차라리 조증이 있던 때가 더 나았어요. '증상을 말씀드리지 말 걸.' 하고 후회했지만 이미 약이 바뀌었으니 먹어볼 수밖에요.
참, 내일은 면접이 있는 날이에요.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처지는 기분으로 면접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무서워요. 아직 돈을 벌 생각을 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내가 무슨 일을 벌인 건지 모르겠어요. 조금 더 호전되고 나서 신중하게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이제 꿈에서 깨어난 느낌이에요. 너무 힘이 들어요. 차라리 내 발이 다시 둥둥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다시 행복해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