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풀과 꽃이 흩어지는 이곳에서 나는 지금 살아가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사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에게 꿈을 먹이려 드는 것이다. 파란 꿀과 사랑 속에 너희는 사라지는 것이지. 내 정신과 사람 속에 지금 무엇이 살아 움직이는지 알지 못하고 나를 아프게 하는 거야. 나를 몰라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사랑과 아픔과 기절 속에 무엇이 남아있는지 그 끝의 덩어리는 무엇인지! 지독하고 아픈 알프스의 꿈과 꽃 따위에서 피어나는 내가 가늠할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먹음으로써 사는 것이 못내 괴롭다는 것을 알고야 마는 것이 내가 할 일. 부서지고 흩어지는 삶은 결국은 사랑을 낳고 살아가는데 내가 알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내가 조각조각 흩어지는 것만이 할 수 있는 일야...먼 곳에 살아 움직이는 꽃과 사람들이 발을 구르며 이쪽으로 다가오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살아움직이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고작 그런 걸로 이 작은 몸을 꿀과 함께 움직이며 사는 것이 내가 할 일인가. 품과 꽃과 남자와 사랑과 즐거운 삶만을 아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 나를 사랑할 인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