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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 Aug 22. 2024

[책서평]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무도한 시대를 넘을 정치 비평의 품격




책 보다가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났다. 너무 깔깔 웃어댔나 보다. 유시민작가님은 진짜 천재인 거 같다.

해박한 지식과 냉철한 현실판단과  진심에서 나오는 따듯한 걱정과 기대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잘 해석해 주고 있다.



1번이 A급이 되면 A는 A급을 주변에 둔다

그러나 1번이 B급이 되면 절대 A급을 주변에 두지 않는다 잘해봤자 B급이고 아부와 아첨이 있는 C급이나 D급까지도 자신의 캐비닛으로 쓸 수 있다. 따라서 1번이 A가 아니면 그다음부터는 B급 C급 D급이 난무한다. 그렇게 해서 망가진 조직은 회복하는데 큰 힘이 든다. 아직은 뼈까지 꺾이진 않았으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작금의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1번의 리스크는 1번이다.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난다. 슬픈 건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내가 뭘 잘못 봤나 아님 내가 모르는 다른 속내가 있어서 저런 결정들이 나오는 것일까? 되물었던 상황들이 유시민의 글을 통해 이해가 되었다.



한 국가가 수많은 브레인과 견고하게 짜여있는 국가 시스템, 강력한 군사력과 놀라운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1번이 가지고 있는 파워는 너무 절대적이라 그의 독단과 무지 그리고 무능은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다. 그나마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적 제도와  주기적으로 심판하는 주권자의 힘이 겨우 겨우 최악의 상황을 막고 있을 뿐이다.  대한민국은 과거  이런 상황을 여러 번 경험했고 또다시 경험하고 있다. 이승만 이후 역대 최고의 대통령 거부권 사용과  나가기만 하면 저지르는 외교 실수와 국제적 망신, 각종 지표들이 가리키는 지수하락 그리고 무엇보다 지나친 와이프사랑과 자기 사랑은 과연 이것이 1번이 할 수 있는 행동인지 늘 당황스럽기만 하다.



나라든 조직이든 되게 비슷한 것 같다.

주역에 위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위치 즉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이다 자신의 자리가 아닌 곳에 처하는 경우 십중팔구 불행하게 된다. 제 한 몸만 불행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불행에 빠트리고 나아가서는 일을 그르치게 마련이다. 사람이란 자기보다 조금 모자라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 집터보다 집이 크면 그 터의 기에 눌린다.


자신의 능력이 70인데 100의 자리에 있으면 나머지 30은 엉뚱한 것으로 채우게 되어 있다. 그러면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불행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실이다. 반대로 자신의 역량이 100이면 70 정도의 자리가 바로 득위다.

어디에 있는 것이 자신과 주변에게 득인지 반드시 경계하고 새겨야 할 것이다.



오랜만에 너무 통쾌한 책을 유쾌하게 그리고 걱정을 담아 읽었다.



#유시민


#생각의 글


#오마이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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