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대한민국 인구와 노동의 미래
대한민국 인구가 사라지고 있다.
신생수 감소로 대한민국은 가장 빠른 시일내에 사라지는 나라가 될 것이다. 나라가 극심한 위기에 처했는데도 사람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 극한의 이기심(?)을 보이고 있다. 출산과 육아대책이 매번 실패를 거듭하고 위기는 극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장 빨리 늙어가는 대한민국의 현재!
과연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것인가?"
이런 인구감소에 대한 우려와 일상이 되어버렸다.
특별한 자연 자원 없이 사람만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해 온 우리나라에 그 성장 동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공포 그 자체다.
실제로 70년대생들이 100만에 육박하는 출생아수를 가지고 기록했음에 반해 최근 신생아 수가 24만 정도에 그친다고 하는 사실은 그런 위기감이 허수가 아님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절대값의 감소로 막연한 공포심을 자극하지 않고 인구감소로 한국이 받아 들여야 할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숫자를 통해 분석하고 설명한다.
한국이 겪는 인구변화는 마블의 빌런 타노스가 건틀렛 손가락 하나를 튕겨 전 세계 인구를 남녀노소 구별없이 특정시기에 한꺼번에 사라지게 하는 현상이 아니다. 그것이 중세 흑사병과 구별되는 인구감소의 큰 차이다. 한국의 인구변화는 먼저 젊은 연령이 감소하고 노인인구가 증가한다. 그 이후 노인 인구가 점차 사라지며 인구 총수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저자는 이런 특징을 현명하게 인식하고 반영하여 인구감소로 맞닥뜨릴 수 있는 위기를 조금은 늦게, 조금은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이전의 노인세대와 다르게 최근의 노인인구는 더 건강하고, 더 학력수준이 높다. 때문에 산업, 직종, 나이, 학력에 따른 노동 공급의 변화와 노동 수요변화를 함께 고려한다면 한국이 직면한 인구위기를 균형있게 조절할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시카고대 경제학과와 동대학 인구경제연구소 연구원, 뉴욕주립대 겨제학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철희 교수의 논증은 학술적이지만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연구결과를 그 기초로 한다.
알릴레오북스에서 이 책을 다룬 유시민작가는 책의 연구 결과들이 국가정책에 유용하게 쓰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았다.
국가와 같은 큰 살림은 직관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무속인의 예언을 바탕으로 한다는 낭설은 터무니없다. 국민의 삶과 직결되고, 다음세대의 미래에 큰 영향을 주는 정책들은 더욱 더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토대위에 책임감 있는 리더의 결단이 더해져 이루어져야 한다.
알릴레오 북스에서 만난 건조한 표정의 이철희 교수와 화면에 가득 채워지는 도표들은 따듯했다. 그것은 인간을 향한 진심과 미래를 향한 희망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자료들이 능력있는 자들의 손을 통해 아름답게 쓰여지기를 바라고,
나와 같이 무지한 자들이 이런 연구 결과들로 작게나마 일깨워진다면
그것 역시 큰 즐거움이자 희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