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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서평] 황현필의 진보를 위한 역사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살아온 자랑스러운 진보임을 확인하라

by 이숲
황현필의진보를위한역사.jpg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보수는 무엇이고 진보는 무엇인가?
보수와 극우는 어떻게 구별되는가?
진보는 빨갱이인가?

진보보수.jpg


이 질문들의 답이 뒤엉키면 골치 아프다.
보수의 탈을 쓴 극우와 빨갱이로 매도당하는 진보는 가짜다. 이것을 교묘하게 섞어 애국을 가장한 사적 이기와 탐욕이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국민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지혜와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그것을 아주 잘해왔다. 정신 나간 소수의 큰소리는 오래가지 못한다.



근현대사.jpg 출처 : 대한민국근현대사시리즈

황현필의 책은 속이 후련하다.
이 책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주욱 훑어본다.
식민지 시대부터 윤석열 정권에 이르까지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을 쉽고 열정적으로 풀어낸다. 각각의 사건들이 어떤 의미였는지 우리는 그 사건들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지를 단호하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그래서 꽤 두꺼운 책이지만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다.


대부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건이다. 대단히 익숙하지만 사실은 제대로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많아 흥미롭다. 게다가 뉴라이트, 애국을 가장한 매국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간신배들의 주장을 첫째 둘째 혹은 백만 번째까지 언급하며 조목조목 반박하는 저자의 논지는 무척 즐겁다(내가 좋아하는 방식이라 그런 것 같다^^)
식민지근대화론, 일본의 수탈, 독립운동과 김구, 제주 4.3 사건, 이승만이 잘못한 백만 서른 가지 이유, 6.25 전쟁, 박정희 정부, 5.18, 통일에 대한 생각, 그리고 최근에 유행 중인 각종 망언들과 윤석열의 계몽령까지...


저자는 진심으로 광분한다.
옳은 역사가 그릇된 방향으로 주장되는 것에 대해 심지어 욕도 한다. 조금은 과격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어쩌면 이 말은 맞나 싶을 만큼 감정이 짙게 배어나는 문장도 있다. 김어준의 방송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도 든다. 그러나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그런 마음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어찌 그리할 수 있는가? 어찌 저런 자들의 목소리가 저리도 부끄럽지 않게 들릴 수 있는가?
다시 한번 느끼는 거지만 제대로 알아야 한다. 회의적인 태도로 사실을 확인하고, 제대로 된 시각을 갖는 것은 오늘을 위해서도, 내일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곧 대선이 있다.
나라의 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역사관과 가치관 그리고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과 구체적인 플랜을 먼저 봐야 한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가 먼저다

카더라가 섞인 근거 없는 비방, 존중 없는 말장난,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이기심, 분별없는 역사관, 국제정세를 읽지 못하는 경직된 색깔론, 맥락 없는 선입견에 휘둘리지 않고 진짜 국민과 나라를 위한 대통령을 지혜롭게 뽑아야 한다.

모쪼록 너무 재미있는 역사책을
속이 후련하게 읽었다.

#황현필
#대한민국근현대사
#보수와진보
#애국과매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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