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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 Aug 22. 2024

[책서평]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18가지 재료로 요리한 경제 이야기

 

아 왜 우리가 그 머리 아픈 경제학을 알아야 하지?

들어보자.


' 경제학은 소득, 일자리, 연금 등에 관한 학문이라고 좁게 규정할 때 보다 훨씬 더 근본적으로 다양한 면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

...

우리 자신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서뿐 아니라 더 중요한 차원, 즉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더 나은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

이해할 수 없는 경제학 이론이 난데없이 나타나 우리가 몸담은 세상 전체를 뒤집어엎고 주물럭 거리는 것을 "절망 어린 침묵 속에서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

우리 사는 세상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이해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경제학 이론을 소화하고, 섞고, 융합하면서 내가 얻는 즐거움과 만족감을 나의 지적 친구들인 독자들과 이 책을 통해 함께 누리고 싶다.



장하준 교수님이 이토록 독특한 접근방법으로 경제학 서적을 낸 이유다.

일반인을 위한 경제학 안내서라고 해두자.

책은 17개의 음식을 소재로 경제 관련 주제를 이야기한다.  몇 가지 요약해 보면 이렇다

1. 도토리 : 문화는 정책에 비해 영향력이 약하다. 이슬람문화에 대한 편견을 버리자

아시아의 경제적 발전은 유교적 근면함 보다는 제도와 사회경제등에 의해 더 영향을 많이 받았다.

2. 오크라 : 자유시장에 대한 이해

자본주의는 자산소유자들의 경제적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더 인간적으로 발전하였다

노예제도는 미국산업을 이끈 주역이지만 노예제철폐는 미국영토를 확장하게 한 큰 공신이다.

자유와 자본주의의 복잡한 관계와 이해를 넓히자

3. 코코넛 : 가난한 나라에 대한 오해 금지

가난한 나라는 사람들이 게을러서가 아니다.

생산성은 개인의 차이가 아니라 사회기반시설(전기, 교통, 인터넷), 사회적 체제(경제정책, 법률체계), 생산시설(공장, 사무실, 가게, 농장등)에서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주제만

4. 멸치 : 혁신과 기술력 확보의 중요성

5. 새우 : 유치산업(Infant Industry)의 영리한 활용

6. 국수 : 집단적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성공한 기업

7. 당근 : 특허제도 양날의 칼

8. 소고기 : 국제무역에 존재하는 힘의 불균형 (자유무역은 좋은 것인가?)

9. 바나나 : 다국적기업 백퍼 활용하기

10. 코카콜라 : 신자유주의정책 (ex워싱턴 컨센서스) 이해

11. 호밀 : 복지국가에 대한 이해, 집단구매를 통한 비용절감의 중요성

12. 닭고기 : 불평등에 대한 논의 (기회의 평등, 결과의 평등)

13. 고추 : 무보수 돌봄 노동에 대한 이해 (관점, 관행, 제도의 변화 필요)

14. 라임 : 기후변화 (개인의 행동변화와 대규모 공적조치 모두 필요)

15. 향신료 : 유한책임회사(자본주의의 정점, but 문제점해결필요)

16. 딸기 : 자동화의 본질이해 (과학기술공포증 극뽁!)

17. 초콜릿 : 탈산업사회담론 (제조업은 중요하다)



좋은 책이다.

매우 쉽게 적혀있고, 각 챕터마다 음식 재료를 뇌물로 독자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생각하지 못한 경제학 문제를 접목시킨다. 잘못된 이해와 오해를 바로잡고 바른 안목의 방향을 제시한다.

경제학은 분명 삶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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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알기쉬운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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