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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수기 Aug 24. 2021

여름을 보낸다

여름! 엊그제 온 것 같은 짧은 만남 속에

여름 동안 우리 곁에서 많은 선물을 주고 묵묵히 떠나가는구나


봄의 바통을 이어받아

싱그러운 산천초목 무성하게 숲을 만들며

많은 나무에 열매를 맺

코로나로 힘든 우리의 입맛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 힐링해준 여름!  

   

이제 그 자리를 가을에게 내어주고 물러가는 여름

때가 되면 우리 곁에 왔다 돌아갈 줄 아는 너를 본다


때가 되면 말없이 떠나가는 여름처럼

인간에게 대재앙으로 찾아온 코로나는 언제면 물러갈까     

우리 곁을 불쑥 찾아온 코로나 불청객

이제 그만 머물고 올 가을바람에

너의 몸을 싣고 우리 곁을 떠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여름!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고 떠나는 너의 뒷모습이

참으로 당당하고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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